[마음을 훔치니라]
삼하15:1-12
‘마음을 훔치다’는 개역한글성경에서 ‘도적하다’ ‘강탈하다’의 의미를 갖는데, 자연스럽게 얻은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략으로 얻었다는 뜻입니다. 압살롬이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봤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자기를 위하여 마음을 훔쳤습니다.
훔치는 것은 이기적인 것으로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겉모습을 과시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말을 기르지 않아야 하는데, 압살롬은 마음을 훔치려고 외조부 그술 왕의 방식대로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다윗도 거느리지 않던 호위병 50명을 거느리며 왕의 모습을 흉내 냅니다. 열등감이 과시로 나타난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달란트 비유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은 ‘바로 가서’ 주인의 십자가 지는 이타적인 즐거움, 자기 회개의 죄 고백이 많은 즐거움에 참예하는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다른 달란트와 비교하며 ‘주인의 등을 지고 가서’ 그 한 달란트를 땅속에 감춥니다. 압살롬도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고 아버지 다윗과 비교하면서 왕자로서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즐거움에 참예하지 못합니다. 2) 겉모습을 과시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부지런합니다. 압살롬은 일찍이 일어나 다윗 시대의 전쟁으로 군사 징발과 과중한 세금부과에 대한 불만 세력을 만날 수 있는 성문 길 곁에서 뛰어난 정치력으로 어느 지파 사람인지 묻습니다. 자기를 위해서도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데, 하나님을 위해서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겠습니까? 회사 가는 날엔 갖은 부지런을 다 떨다 주일엔 좀 늦어도 된다며 늦잠 자고 지각하지 않습니까? 3) 입으로만 정의를 부르짖습니다. 압살롬은 백성들에게 ‘너희 탄원을 들어줄 왕이 없다. 내가 재판관이 되어 너희의 얘기를 듣고 정의를 행하겠다.’며 백성들에게 확신을 주고 월권을 행사합니다. ‘나는 정의를 구현할 거야.’하는 사람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이가 없습니다. 실은 ‘나는 정의를 구현할 능력이 하나도 없어’가 맞는 얘기입니다. 4) 그러면서 입을 맞춥니다. 당시 입맞춤은 거룩한 문안으로 백성 입장에서는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압살롬은 이 일을 4년이나 했습니다. 5) 철저히 계산된 친절로 마음을 훔칩니다. 철저히 계산된 겸손으로 4년을 행하니 마음을 훔쳤다고 합니다. 밧세바 사건, 암논의 강간사건, 암논을 죽인 모든 일에 다윗이 가만히 있으니까 압살롬의 명분에 백성들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압살롬이나 압살롬에게 마음을 뺏긴 백성들이나 진심이 아니기에 성경은 훔쳤다고 표현합니다.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겉모습을 과시하는지,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즐거움에 참예하지 못하지는 않는지, 자기를 위하여 부지런한 것은 무엇인지, 입으로 늘 정의를 부르짖고 있는지, 온 몸으로 나는 네 편이라며 껴안고 입 맞추는 이유는 무엇인지, 철저하게 계산된 친절로 마음을 훔치려 노력한 적이 있는지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을 빙자해서 마음을 훔칩니다.
압살롬은 2년 동안 계획을 세우고, 3년은 그술로 도망갔고, 돌아와서 2년은 아버지를 못보고, 입맞춤하며 4년을 더 기다렸으니 11년 동안 계획을 도모했습니다. 다윗이 어떻게 압살롬이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서원을 위해 헤브론으로 간다는 것이 실상은 하나님을 망령되게 일컬으며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함인지를 분별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자기의 욕심을 이루려는 각자의 헤브론이 있습니다. 이것만 해주면 큐티하고 목장 나가고 전도하겠다는 것이 모두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빙자해서 내가 이루려는 나의 헤브론이 무엇인지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셋째,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을 빼앗깁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에 말씀의 통치와 죄의 책망을 가져온 사람이기에 압살롬의 반역은 말씀에 대한 반역입니다. 그런데 이 반역에 아무것도 모르고 의심도 없이 사람들이 따라가고 다윗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히도벨까지 다윗을 배신합니다. 게다가 이 반역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교회를 다녀도 말씀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 뜻을 모르고 교회를 왔다 갔다 하면서도 마음을 빼앗기는 삶이 되고, 졸지에 주님을 반역하는 자리에 앉게 됩니다. 압살롬을 따라 간 무리는 졸지에 실수해서 간 것이 아닙니다. 성공이 너무 좋아 따라간 것이기에 삶의 결론입니다. 정함이 없는 인생으로 날마다 부화뇌동하며 무리 속에 섞여 자기 합리화로 마음을 뺏긴 것입니다. 내가 뜻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행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눠보시고 날마다 말씀을 붙잡고 자기 욕심을 쳐내는 큐티를 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압살롬은 왜 마음을 훔치는 자가 되었을까요?
압살롬이 백성들에게 ‘이 성에서 네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는데 그게 자신의 얘기입니다. 압살롬은 죄도 못 보고 회개도 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기다리다 끝까지 다윗을 이해 못하고 분노하고 원망하며 자기 인생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다윗도 압살롬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의 아픔을 보듬고 있는 그대로의 압살롬을 봐줬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친 겁니다. 이것이 다윗의 실수이자 한계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다 갖추고도 원망과 비교의식으로 불쌍한 압살롬이 있습니다.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불쌍한 압살롬을 있는 그대로 품어내고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