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보이느냐]
막 8:22-25
조 중현 선교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저는 네팔에 간 지 14년이 되었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전능하시고 대단하시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벳세다의 한 소경이 예수님의 기도로 평생소원이었던 눈을 뜨게 되었을 때, 예수님은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고.
엘리사가 도단이라는 성에 머물고 있을 때, 아람군대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젊은 종 하나가 도단 성을 에워싼 아람 군대를 보고 죽음에 떨 때, 엘리사의 기도로 그 사환은 영적 눈이 열려서 아람군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의 불 말과 불 병거를 보게 됩니다.(왕하 6:17-18) 모세도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학대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들에 대한 긍휼함으로 사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출 3:4-5) 사도 바울 또한 예수 믿는 자들을 잡으려고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 예수님을 만나 그 눈에 이방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방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행 9장)
저는 외증조 할머니가 순교를 당하신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문 준경 전도사님이 수양딸로 키웠던 백 정희 전도사님이 네 살까지 저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증도에서 목회를 하게 되셨는데, 어린 저의 눈에는 주의 종들이 너무 가난한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부흥회만 하면 거의 잔치 수준인 시골교회를 보고 부흥사가 되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도시로 가게 되면서 세상 것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목회자 자녀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골라가며 하고 다녔습니다. 신학교를 가서 졸업할 무렵 교수님이 신안 증도에서 개척할 것을 권유하셨는데, 이 때 응답받기 위해 갔던 기도원에서 성령을 받아 완전히 변화 받아 지금까지 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증도에서 5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도시로 나왔을 때, 친구 선교사가 네팔에 와서 같이 선교하기를 권유했습니다. 기도만 하면 ‘네팔, 네팔’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제 팔은 두 개이지만, 그 나머지 두 팔은 예수님의 팔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데리고 네팔로 가게 되었습니다.
네팔은 세계 유일의 힌두왕국이며 세계 3대 빈곤국가입니다. 네팔인이 섬기는 우상의 수는 인구수 3천만보다 더 많은 3억 3천만 개. 오랜 세월 어둠의 영에 사로잡힌 나라입니다. 그러나 6년 전,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방해하던 네팔 왕을 쫓아내시면서 천 명당 두세 명 꼴이던 크리스천을 백 명당 두세 명으로 부흥시키셨습니다. 저는 네팔에 가서 3년 동안 언어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된 언어로 7년 동안 성경 하나 들고 산악지역으로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다녔습니다. 갈 때 마다 아찔한 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지금도 그쪽에서 요청만 한다면 언제든지 가고자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했던 것처럼 제자양육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4년 전부터 바울 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5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바로 서 있습니다.
네팔과 국경을 하고 있는 북인도 지역에 약 600여개의 미전도 족속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사는 소총과 같습니다. 작은 총을 들고 가서 싸우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려면 포병도 필요하고 지원사격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선교지를 향해 기도해주신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지역마다 기도와 성령의 폭탄을 날리셔서 그 지역을 무너뜨리시고 우리가 가볍게 가서 점령해 나가는 이 일을 진행해 가신다고 믿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마다 귀신이 쫓겨나고 방언이 나오고 그들이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고 기도의 후원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