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려]
룻기 2:11-23
‘배려’는 여유 있는 자가 남에게 베푸는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배려는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경의 명령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를 한다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고 늘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많은데, 배려는 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면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진정한 배려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 믿음으로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입니다.
믿음으로 하는 진정한 배려는 대상을 차별하지 않고, 이스라엘 민족이 원수처럼 생각하는 모압 여인 룻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려하는 이런 보아스의 태도입니다. 목장에서 솔직하게 나누면서 서로를 배려한다는 것이 어려워 상처 받을 수도 있지만, 믿는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상대를 품어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면 싸울 일 밖에 없지만 신앙인이라면 배려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배려하는 인격의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보아스와 룻처럼 믿음의 사람이어야 진정한 배려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여리고 기생 라합이 어머니인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의 하나님이 자기의 하나님이 되어 모든 것을 버리고 믿음을 쫓아 이스라엘로 와서 효도 하는 소문을 들으면서, 이런 일을 아브라함의 일에 견주며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며 축복합니다. 이스라엘이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편안히 살면서 점점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고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하던 사사 시대에, 룻이 한 일은 이스라엘과 극명하게 대조된 믿음의 일이었습니다. 보아스는 말씀대로 살았기에 말씀대로 사는 룻을 분별했고, 보아스의 배려에 대해 룻은 자신을 겸손히 낮추며 열등감 없이 적극적으로 은혜 입기를 청합니다. 과부가 된 것, 베들레헴에 온 것, 보아스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 같이 인생에는 수많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말씀 따라 열심히 살아내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환경이 됩니다.
둘째, 믿음으로 배려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7가지로 보여줍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배불리 먹고 남을 정도로 배려했고, 보릿단 사이에서 줍고 책망하지 못하게 했으며, 조금씩 뽑아 버려서 자존심 상하지 않게 했고, 풍족한 양으로 실제적으로 배려했고, 시모를 잘 섬기도록 했고,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오랜 기간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했으며, 그리고 전체적으로 룻이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배려했습니다. 가난하다고 무조건 주는 것이 배려가 아닙니다. 주는 자는 은혜로 주지만, 받는 자는 노력해서 받으라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사실 만을 봤다면 무시할 수밖에 없는 룻이었지만 구속사적으로 룻을 통한 소망을 보았기에 이삭을 그냥 준 것이 아니라 주울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배려의 결국은 구원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룻기의 주제는 기업 무르기(고엘)인데, 나오미는 보아스의 배려를 통해 기업 무를 소망을 보았고 룻에게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 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분별해주는 나오미 같은 사람이 우리 인생의 최고 동반자입니다. 영적으로 나의 기업 무를 자는 예수님이고 룻이 보아스를 만난 것처럼 우리도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야 우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삭 줍기(전도) 위해, 예수 믿기 위해, 구원을 위해 가야 할 밭과 가지 말아야 할 밭이 있고,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깨닫게 해주며 믿음의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영적 지체,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이 영적인 구원을 이뤄가는 최고의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