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창42: 17-25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제사 참석을 거부한 부인이 이혼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부인은 가정을 지키려 했지만 법원이 남편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인데, 이 사건에 기독교를 비난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우리에게 작전이 필요합니다. 요셉은 형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어떻게 작전을 짰는지 오늘 본문을 통해 봅니다.
정곡을 찌르는 문제를 냅니다(17-20). 형들을 3일간 감옥에 함께 가둡니다. 요셉 자신이 겪었던 감옥의 고통을 형들이 공동체가 되어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상대가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기다리면서 환경을 조성해주는 지혜로운 작전입니다. 그리고 형들 중 한 사람만 가두고 나머지는 돌아가서 말째 동생 베냐민을 데려와 형들이 정탐이 아님을 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 요셉의 일을 생각하기도 싫은 형들에게 이것은 가장 결정적이고 피할 수 없는 정곡을 찌르는 문제이자 고난입니다.
그러자 정곡을 찌르는 회개가 나옵니다(21). 형들은 마침내 20여 년 동안 한 번도 입에 담지 않았던 요셉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문제를 덮어놓고는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회복이 될 수 없기에, 요셉은 시간을 끌고 계속해서 검증하면서 형들이 자신들의 죄에 직면하고 회개하도록 합니다. 쉽고 빠른 용서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상대가 회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형들이 이제야 요셉이 애걸했는데도 듣지 않았음을 회개합니다. 조금의 힘이 있어서, 배우자가 애걸하고 자녀가 애걸해도 듣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애걸했던 요셉이 오늘 본문의 승리자가 되었듯이, 치사하지만 애걸하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훗날의 작전으로 삼아야 합니다. 잘 당하고 갈 때에 모두를 살리고 회개케 할 것입니다.
그러나 눈치 보는 의인의 회개는 안 됩니다(22-23). 형들이 회개하는 와중에도 맏형 르우벤은 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과거의 책임을 전가합니다. 타인의 부정을 막을 용기가 없어서, 손해를 보고 불편을 입을까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 대항하지 않는 모습(히12:4)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크리스천들이 여러 가지 사건들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이때에, 내가 먼저 눈치 보지 말고 타협하지 않으며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르우벤의 이야기를 요셉이 들으며 형들이 온전한 회개를 할 수 있도록 더 기다립니다.
검증을 할 일이 아직도 있습니다(24-25). 이렇게 작전을 짜면서도 형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돈도 필요한 만큼 넣어주는 요셉의 눈물이 드디어 회복되었습니다. 타인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고난을 잊고 창성케 된 믿음의 강자입니다. 그러나 이 형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도 절제하고 시므온을 취하여 형들 앞에서 결박합니다. 모두를 데려와야 하는 구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의 방법을 병행하면서 형들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것이 요셉의 작전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자매 역시 본인이 불신결혼한 잘못을 먼저 보고, 자기 역할을 감당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문자적으로만 제사하지 않는 것이 믿음이라 여겼기에 이러한 사건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법정이 성경의 원리를 모르기에 이혼하겠다는 남편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자매가 이제부터라도 죽어지고 썩어지고 밀알이 되는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작전을 잘 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지혜로운 작전을 짜며, 성숙을 향해 나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인하여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창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