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근에도 식물이 있더니]
창41:53-57
세계적인 지휘자 레넌 번스타인은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수많은 악기 중 어떤 악기가 가장 힘든 악기냐는 질문에 “제2바이올린” 이라고 답했습니다. 제1바이올린은 훌륭한 연주자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그와 똑같은 열의를 가지고 제2바이올린을 연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2인자의 역할을 잘 감당했기에 온 땅의 기근 중에도 식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봅니다.
흉년의 예언을 반복해 들었더니 식물이 있습니다(53-54). 말씀대로 7년 풍년이 끝나고 7년의 흉년이 옵니다. 풍년 기간 동안 마음대로 살고 흉년을 준비하지 않는 이 세대에 흉년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야 하는데, 요셉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선포했기 때문에 그대로 이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남편의 죽음 이후에 사명을 따라 전 세계에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는 과정을 그날그날 말씀으로 선포해왔습니다. 말씀을 반복적으로 듣고 전하다 보니 계속되는 기근 속에서도 식물이 있게 하시고, 나누어줄 것만 있는 인생을 살게 하셨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드리는 것이 흉년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어떠한 환란에도 식물이 있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바로와 요셉의 합작으로 식물이 있게 됩니다(55-56). 기근이 들자 바로는 요셉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요셉은 창고 문을 다 열어 곡식을 판매합니다. 세상적으로 말하면 복을 받은 사람은 요셉이 아니라 바로입니다. 하나님이 풍년과 흉년을 예고하는, 부자가 되는 좋은 꿈을 바로에게 보이셨지만 바로에게는 그것을 해석할 지혜가 없었고, 요셉은 그 꿈이 바로의 것임을 겸손하게 인정하며 해석해 취업의 복 하나를 얻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만이 상이 아니라, 야망과 돈을 내려놓고 열심히 일하며 보람을 찾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입니다. 세상 사람이 잘 살기 위해 믿는 우리가 애쓰고 도와야 합니다. 내가 내 자리와 주제를 잘 알면 세상과 나에게 모두 식물이 있게 하시고 상급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세상입니다(56-57). 바로의 애굽은 이 흉년에 최고의 풍요를 이룩했습니다. 요셉이 공짜로 곡식의 1/5를 징수했다가 흉년이 오자 돈을 받고 파는데, 결과적으로는 애굽을 위한 일이 됐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세상입니다. 이것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세상을 위해 관리자로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요셉이 백성에게 공짜로 곡식을 나눠주지 않고 팜으로서 최소한의 부담을 지게 합니다(56).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포퓰리즘에 영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며 모두를 살렸습니다. 믿는 우리 역시 개인과 교회, 나라 차원의 적용을 해 가며 윈윈해야 합니다.
믿는 우리는 나그네 인생입니다(57). 다니엘과 세 친구들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세상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지혜를 다해 섬겼고, 요셉 역시 바로를 그렇게 섬겼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 세상이라면, 믿는 우리는 나그네 인생입니다(벧후3장).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은 이 세상이 끝날 때 함께 망할 것이지만, 나그네 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 우리가 이 세상을 통과해야 하기에, 우리의 육신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이 세상 사람들이 잘되기를 구하고 도와야 합니다. 내 육신의 가정, 직장, 나라의 모든 것들을 대적할 대상으로 삼지 말로 요셉과 바로처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를 바라보며, 세상에도 유익을 끼치고 나그네의 길을 잘 걷는 저와 우리들교회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요셉의 말과 같이 일곱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식물이 있더니(창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