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하게 하셨다]
창41: 46-52
작은 섬나라에 불과한 영국은 전쟁에서 대승을 한 기록은 없지만, 1815년부터 1914년까지 근 100년간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유지했기에 ‘역사의 수수께끼’ 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사적으로 보면 이 시기에 영국은 가장 많은 선교사를 배출했고, 이로 인해 하나님이 창성케 하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창세기 41장 52절에서 요셉은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짓는데 이것은 ‘창성하다’ 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창성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창성은 성공 이후의 성공, 즉 수성(守成)입니다(46). 요셉이 30세의 젊은 나이로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환란을 겪어 성숙해 있었기에 그 성공의 자리를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영국 역시 변화에 매달리는 조바심이 없었고, 변화를 놓치는 게으름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셉 역시 총리의 임명장을 받자마자 애굽의 온 땅을 순찰하며 여전한 방식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대학 진학, 취업, 승진 등 인생의 목표를 이루고 나면 일시적 성공에 도취되어 무너지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성공 이후에 성공하는 것이 참된 성공이고 창성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는 이렇게 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한순간의 교만한 선택으로 영국도 미국에게 최강대국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듯이, 창성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날마다 ‘묻자와 가로되’ 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창성케 되는 2011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창성하기 위해 우리는 적용해야 합니다(47-49). 7년간의 엄청난 풍년 가운데서, 요셉은 한결같이 흉년을 예비하는 적용을 합니다. 복음을 들었어도 계속 잘 되는 일이 생기면 그 실전에서 겸손하게 절제하고 적용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눈앞에 보이는 현재만이 중요해서 장차 올 환란을 예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풍년 가운데 흉년처럼 살면 막상 흉년이 와도 힘들지 않은 것입니다. 사랑의 풍년, 건강의 풍년, 돈의 풍년에서 흉년인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잘 나갈 때는 누구나 하나님을 잊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돈이 많이 벌리고 자녀가 잘 되는 것이 창성이 아닙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생활예배 잘 드리고 공동체에 붙어 있는 적용을 하고 있으면 갑작스런 고난에도 창성케 될 것입니다. 원칙을 지키고 내실을 다져가는 한 해, 적용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난을 잊어 버리는 은혜를 주십니다(50-52). 요셉의 장자 ‘므낫세’의 이름은 잊어버리다는 의미입니다. 요셉은 결혼해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으면서 자신이 당한 모든 고난과 아버지 집의 일을 비로소 잊을 수 있었습니다(51).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쿨하려고 애쓰면서 외로움을 참아내는 것도, 분노와 슬픔을 마구 분출하는 것도 모두 치우쳐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셉처럼 잊어버리는 것이 창성케 하시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부부가 한 몸이 되어 자녀를 낳으면서 쓴 뿌리와 상처를 치유받게 되는 것입니다. 문자적으로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가족인 교회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사랑을 맛보고 영적 자녀를 낳고 전도하고 양육할 때 마음 깊은 곳의 쓴 뿌리가 제거되고 비로소 창성하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감옥에서 나오고 총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참 자유를 누리는 데 있습니다. 목장 공동체에 잘 속해 영적 후사를 낳음으로, 우리의 상처와 피해의식으로부터 해방되어 영육간에 나누어줄 것만 있는 창성한 인생을 사는 한 해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차자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창4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