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의 족보]
창36:1-8
창세기 36장에 나오는 에서의 족보를 보며 이 족보가 어떤 족보인지, 우리가 어디에 속해야 할지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야곱이 예수 믿게 하기 위해 그를 힘들게 한 에서의 족보가 먼저 나옵니다(1). 창세기에 등장하는 10개의 계보 중, 아브라함을 힘들게 한 아비 데라의 족보, 이삭을 힘들게 한 이스마엘의 족보가 먼저 나오듯이 여기서도 야곱보다 에서의 족보가 먼저 소개됩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수고합니다. 하나님이 에서가 아닌 야곱을 선택하셨지만(말1:2-3) 에서는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연약해도 늘 하나님을 택했는데, 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을 경홀히 여길 따름이었습니다.
에서의 족보는 불신결혼의 족보입니다(2-3). 에서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가나안 딸들을 취했습니다(2). 이것이 부모의 마음에 근심이 되자(창26:31), 이번에는 유사 그리스도인인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취하는 어긋난 순종을 합니다(3). 성경은 계속해서 불신결혼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창6:2,신7:3-4,수23:12-13). 결혼은 육체의 결합뿐만 아니라 영적인 연합이기에 불신결혼은 영적인 퇴보와 배교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주님의 권위를 인정하며 주님의 때까지 예배 잘 드리고 공동체에 속해 성령이 근심하지 않는 행실을 유지할 때에, 주님이 알맞은 상대를 만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에서의 족보는 자기 중심적인 족보입니다(2,4-6). 6절에는 ‘자기’라는 단어가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가족신화와 자기애(narcissism)에 푹 빠져 오직 자기밖에 모릅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것이 없는 편안한 환경이기에, 자기를 사랑하며 고통을 택합니다(딤후3:2-4). 하나님이 야곱에게는 계속 손을 쓰시면서 인간의 전적 부패와 무력함을 절절이 느끼게 하시지만 에서는 정욕대로 살게 내어버려두셨습니다(롬1:24). 교육과 복지의 천국인 핀란드가 처음에는 크리스천 인구가 100%였지만, 현재의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신앙을 다 잃어버리고 조울증과 알콜중독자, 깨어진 가정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안락한 에서의 족보보다 힘든 일을 통해 공동체의 비밀을 깨닫고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하는 야곱의 족보에 속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에서의 족보는 영으로 시작해서 육체로 끝난 족보입니다(7-8). 에서는 결국 자기의 모든 식구를 데리고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갑니다. 야곱은 재물을 얻을 때마다 고향 갈 생각을 하다가 결국 밧단아람에서 얻은 아내와 자녀 모두를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에서는 반대로 믿음의 공동체를 스스로 떠납니다.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절로 다 약속의 땅에 못 들어갑니다. 야곱과 그 자녀들이 이루고 있는 믿음의 공동체가 너무나 찌질해 보이기에 자기중심적으로 결정하고 가축을 기르기 좋고 도덕적, 성적, 영적으로 타락한 세일산에 거합니다(8). 시작은 믿음의 아버지에게서 영으로 출발했지만, 결국은 육체의 세일산으로 마치는 불신자의 족보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십자가에 매이고, 주님의 규칙을 지키고 수고하는 자에게 범사에 총명을 주십니다. 모든 일을 알게 해 주십니다. 내가 매인 십자가의 고난이 축복이 되어 말씀을 깨달아 내 인생을 해석하고, 힘든 식구들을 핏덩어리 십자가 사랑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교육 천국, 복지 천국이 천국이 아니라, 나의 힘든 환경을 인해 죽어지고 썩어져서 믿음의 족보에 올라가는 참된 천국을 누리는 저와 우리들교회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 동생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갔으니(창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