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창33:17-34:12
너무나 좋은 곳에 산다고 해도 잠깐이고, 성도가 마지막으로 이르러야 할 곳은 결국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분별해야 할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오늘 야곱의 모습을 통해 이것을 깨닫기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합당한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33:17-20). 야곱이 세겜에서 단을 쌓고 예배드렸지만, 이것은 하나님이 명하신 최종 목적지 벧엘로 가기 싫은 마음을 합리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라반에게서 훈련받은 20년간이 성경에서 구구절절 언급된 반면, 야곱이 쾌락과 유혹의 세겜에서 보낸 10년은 그저 한 줄로 끝납니다. 합당한 자리에 있을 때 잠재적인 문제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는데, 야곱이 세겜에 안주하고 있기에 하나님은 자녀의 문제로 야곱을 다루십니다.
합당한 자리에 있지 않으니 문제아가 생깁니다(34:1-2). 목축에 좋다는 이유로 야곱이 타락한 세겜을 떠나지 못하자 결국 고명딸 디나의 강간 사건이 옵니다. 세겜과 오라비들 모두가 사랑하는 디나는 아주 미인이었겠지만, 그 안에는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어머니 레아로 인한 피해의식과 외로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세련된 세겜 여자들을 관찰하고 즐기고 배우러 나갔던 디나에게 그 땅 추장 세겜이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접근해 그녀를 강간합니다.
믿음의 문제 부모가 있습니다(34:5,7,10). 디나의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는데 야곱은 목축하는 아들들이 돌아오기까지 이 문제를 회피합니다(5). 오직 일이 먼저이고, 재물에만 관심있는 야곱을 이방인들도 다 알아볼 정도였습니다(10). 디나의 일탈을 막지도 못했고, 자녀를 편애하며 신앙교육도 하지 못했기에 자녀들 역시 근심하고 노할 뿐 야곱과 마찬가지로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7). 야곱이 먼저 돈 좋아하고 세겜 사람들과 어울린 문제 부모였기에 디나의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반면 불신의 멋있는 부모가 있습니다(34:3-4,6-12). 세겜이 디나를 강간했어도 그녀를 사랑해서 위로하고, 디나를 아내로 얻는 문제에 있어서도 아버지 하몰과 대화가 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3-4). 아버지 하몰 역시 구체적으로 자녀의 청을 행하며 야곱에게 즉시 말하러 갑니다(6). 돈 좋아하는 야곱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하며 디나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합니다(8-12). 믿는다고 하면서도 치졸한 야곱의 가정과 너무나 비교가 되는 멋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끝에는 돈이 있습니다. 돈과 권력 때문에 믿음이 없어도 훌륭해 보이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야곱 같은 믿음 있는 문제 부모와, 하몰처럼 불신이지만 멋있는 부모를 분별하기가 너무나 어렵지만,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행위가 아닌 믿음이 최고임을 알아야 합니다. 돈이 없고 찌질해 보여도, 내가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최고의 부모입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부모만 있다고 제가 늘 설교하지만, 저는 우리들교회의 부모님들이 천하보다 귀한 구원을 받았기에 최고의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돈과 학벌과 인격을 갖추고 반찬 잘해준다고 훌륭한 부모가 아닙니다. 형편없어 보여도 믿는 부모가 최고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멋있는 불신 부모와 믿음의 문제 부모를 우리가 영적인 눈으로 분별하기 원합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아 최고의 효도는 내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믿는 자녀가 되는 것이고, 더불어 예수 믿는 내 부모를 최고의 부모로 여기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합당한 자리에서 믿음의 눈으로 사람을 분별하는 저와 우리들교회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창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