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김완규 목사(세종한빛교회)
렘 1:1~10
세종 한빛 교회를 섬기고 있는 루저, 마마보이 김완규 목사입니다. 저는 늘 바보 같고, 집안도 대단하지 않고, 탁월한 은사나 능력, 스펙도 없었기에 하나님이 나 같은 것을 사랑하실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부족한 저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내 죄와 허물을 가지치기하는 큐티를 몰랐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제 안에 계속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서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형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말씀을 묵상하는 형통의 삶을 누리게 되고, 그래서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는 삶을 누리게 되는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말씀 앞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베냐민의 작은 동네 아나돗에 몰락한 제사장 가문의 후손인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합니다. 그리고 바벨론 포로로 잘 끌려가라는 예언을 하라고 하십니다. 망하는 것 같지만 나의 힘을 빼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라고 전달하라는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너를 모태에서 지었다.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이미 뱃속에서 너를 성별하였고 거룩하게 하였다(5절).고 하시며 예레미야의 생각을 바꾸어 주십니다. 몰락한 제사장 가문에 망해가는 소망 없는 현실이 나의 삶이 아니라 말씀을 외칠 사명이 있어서 이 땅에 태어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외모 학벌 재산 스펙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해서 이 땅에 보내신 내가 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레미야는 '자신은 연약하고 감당할 힘이 없는 아이라고 못 하겠다.'고 합니다. 연약한 존재, 감당할 힘이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제 조카들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속에 있을 때 5ml의 분유를 먹었다고 합니다. 10년 전, 세종 한빛 교회 역시 미숙아처럼 여자 성도님 5명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세를 통해 큐티를 알게 되었고, 교회를 살리기 위해 구속사의 인큐베이터에서 하루에 5ml의 큐티를 먹으며 자라 이제는 10살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주의 일을 감당하는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날마다 나의 죄를 더욱 깊이 보는 것입니다. 어떤 자격도 조건도 없지만 택자이기에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포로로 잡혀서 구속사를 열어가는 것이 사명의 길입니다. 내 죄가 보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정확한 길입니다. 그렇게 나를 보며 별 인생이 없고 별을 나눠주는 사명 감당하는 삶을 사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예레미야가 자신이 아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번 세종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아직도 마마보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늘 어려울 때 기도해 주시며 헌신과 수고로 함께 해주신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말씀 앞에 내 죄를 보기보다 어머니께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이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머님이 5년째 병상에 누워계십니다. 이제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주야로 말씀을 붙잡는 형통의 삶을 살라고 어머님이 수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18년 전, 이곳 휘문 성전에서 암 환자이신 장모님의 생각이 바뀌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모님은 주변에서 기도하더니 복 받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는데, 암에 걸린 후부터는 무슨 죄를 지어서 그렇게 되었냐는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곳에서 예배드리는 첫날, 김양재 목사님께서 '암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나님이 주신 기회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장모님은 기복신앙을 벗고
천국에서 만나자는 유언을 남기시고 소천하셨습니다. 장모님의 소천은 제 아내를 깨우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택하심에 반응하시고, 그 하나님의 진단 앞에 나를 정확히 보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이 땅 가운데 구속사를 세워가라고 하십니다.
본문 10절에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다고 합니다. 큐티 선교회가 시작할 때 주셨던 말씀이 엘리 제사장의 목이 부러져 죽은 본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견고한 세속 가치관과 기복주의가 뽑히고 파괴되고 파멸하고 넘어지는 사역을 감당하고, 그 자리에 구속사가 건설되고 심어지는 사역을 해오셨습니다. 최근 말씀을 전하면서 기복주의와 인본주의, 세속사로 똘똘 뭉쳐 있는 성도에게 구속사의 말씀이 들리기란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이 큐티 사역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세속사의 가치관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서지고 깨어진 가정들이 살아나고, 이혼과 낙태 중독의 부끄러운 죄가 주님을 만나는 거룩한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닫는 구속사 말씀이 있다면 큐티 사역은 가능합니다.
이번 세종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신 많은 분이 은혜로운 간증을 해주셨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남편에게 당신이 나보다 옳도다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씀 묵상하는 것에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망했다고 생각했던 사건이 나를 살려내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이 인정됩니다.', '내 고난이 약재료가 되도록 다짐합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위해 갈라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소천 소식이 이제야 해석됩니다.' 이렇게 수많은 은혜의 고백들처럼, 뽑고 파괴되고 파멸하고 넘어뜨리는 과정이 있어야만 건설되고 세워지는 역사가 진행됨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견고한 세속 가치관과 기복주의가 뽑히고 파괴되고 파멸하고 넘어지는 사역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구속사 말씀이 건설되고 심어지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번 세종 목회자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나눠주신 은혜의 간증과 죄고백을 통해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빛 교회와 우리들교회가 구속사를 세워가는 사명을 함께 감당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