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한지라
창32:26-32
최근 10년간 84만 명이 개명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신청 사례들을 보면 별별 이름이 다 있는데, 과거에는 촌스럽거나 어감이 나쁘다는 이유로 개명신청을 했다면 최근에는 성명학적 이유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청한다고 합니다. 개명을 통해 장수하고 복을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야곱을 어떻게 축복하셨을까요?
새로운 이름, 새 가치관을 주십니다(27-28). 환도뼈가 위골되어 축복해 달라고 매달리는 야곱의 이름을 물으십니다. “야곱이니이다(27)” 라는 대답은 “나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라는 죄의 고백입니다. 형을 두 번이나 속이고, 여자 좋아하고 간사한 자기 자신을 입으로 시인하자,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십니다(28). 히브리인에게 이름을 부르는 것은 불림받는 자에게 권위를 행사한다는 의미로, 이제부터 하나님이 야곱의 인생에 주인이 되셔서 야곱을 이끌고 가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야곱이 끊임없는 씨름 가운데에서 결국 자기의 죄를 보았기에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이기게 되었습니다(28). 튼튼한 환도뼈 같은 자아가 깨어진 그에게 새 이름, 새 가치관을 주심으로 후대하셨습니다.
생명이 보존되는 축복을 주십니다(29-30). 야곱이 아직까지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기에 감히 크신 하나님의 이름을 묻습니다. 하나님과 씨름을 하고, 주님을 대면하기 전까지의 야곱은 보통의 삶을 견디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과 분리되어 중요한 존재가 되려는 집착과 노력은 자기중심성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기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중요한 존재가 되도록 각자에게 특별한 환경을 주십니다. 야곱이 환도뼈가 부서져서야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택함받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생명이 보존되는 은혜 중의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해가 돋는 축복을 받았습니다(31-32). 환도뼈가 부러졌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면 그 때부터 해가 돋습니다(31). 아무 것도 없어도 희망이 생기고 담대해집니다. 죄는 용서받아도 죄의 흔적으로 절뚝발이가 됨으로 야곱이 평생 겸손케 되었을 것입니다. 벧엘에서 어린아이 같은 서원을 했던 야곱이 드디어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환도뼈가 부러져 새로운 이름을 받은 야곱과 그 후손들은 다시는 환도뼈 큰 힘줄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32). 도박, 바람, 주식이 망하는 사건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다시 그 죄로 돌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야곱이 다리를 절면서 “하나님, 저를 이렇게 불구자 만드시고 돈과 처자를 다 데려가시니 참 좋으시겠습니다. 이제야 속이 시원하십니까?” 하며 울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렇게 저를 치지 않았으면 저는 끝까지 야곱으로 속이는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주님 잘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 중에 제 환도뼈를 치신 이것이 제일 잘 하신 일입니다” 라고 기쁨의 눈물로 고백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부도덕하고 음란하고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라도, 회개만 하면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서 희망의 해가 떠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해가 돋는 축복입니다. 야곱이 그간 자기의 힘과 돈, 열심으로 남을 비추는 인생이 되고자 했지만, 이제 자아가 다 무너지고 참 빛이신 하나님께 빛을 받는 반사체가 되어 진정한 비추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려 주신 주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 우리에게 새로운 복음의 가치관이 들어가고 예배가 중심이 되어, 어떠한 절망의 땅에서도 해가 솟아오를 것입니다. 이 축복을 받아 누리는 저와 우리들 공동체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창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