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애착 간증] 김서영E 집사(8기 부모학교 수강)

가난한 시골집 1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부재중인 엄마로 인해 울어도 달래주는 사람이 없어 욕구불만을 갖고 자랐습니다. 사춘기 때 외동아들인 오빠의 폭력으로 인해 낮았던 자존감은 더 무너졌고 차별까지 받으니 억울함은 커져만 갔습니다.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사람을 믿지 못했고, 상처를 받으면 상처를 곱씹으며 관계를 끊어버렸습니다.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나에게 관심도 없고 사랑도 없는 남편과 이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큰아들을 낳고 두려움과 불안이 밀려 왔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삶 가운데 남편에 대한 불만을 큰아들에게 다 쏟아부었습니다. 우는 소리만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달래주다가도 계속 울면 화를 내었습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화를 내며 불안에 떨게 했고, 일찍 잠이 든 아이가 새벽에 깨면 억지로 다시 재웠습니다. 늦은 오후 외출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려고 하면 밤에 잠을 늦게 잘까 봐 깨울 정도였습니다. 아이의 마음보다 내 생각, 내 고집이 더 중요한 어린아이 같은 엄마였습니다.
둘째가 딸로 태어난 후 분노 조절은 더욱 힘들어졌고, 어릴 때 오빠와 차별 받았던 상처가 올라와 큰아들이 동생을 조금이라도 힘들게 하면 매를 들었습니다. 동생이 낮잠을 잘 때 큰아들에게 3~4시간 동안 TV를 보여 주며 조용히 있게 했습니다. 큰아들은 동생이 태어나고 불안이 심해져 작은 일에도 통곡을 하며 울었고, 그 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 또 화를 냈습니다. 내가 당했던 억울함을 아들에게 쏟아부으며 혼내지 않아도 될 일에 혼을 내니 큰아들은 억울함과 분노를 대물림 받게 되었습니다.
일관성 없는 엄마로 인해 아이는 불안이 심했고, 늘 표정이 어둡고 울음이 많았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지금의 교회로 인도 받아 첫 신앙생활이 시작되었고, 목장 공동체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ADHD와 불안과 애정 결핍이 있었고, 저는 우울증 약으로 분노 조절을 하며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감해 주거나 사랑해 주지 못했고, 일관성 없는 양육으로 인해 아이를 힘들게 헸습니다. 아들이 3학년 때는 음성 틱 소리가 멈추지 않아 벽을 치며 죽고 싶다며 울부짖었습니다. 놀이터, 식당 어디에 나가도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고, 어떤 할머니는 혼을 내면서 너 바보냐고 화를 냈다고 하며 울며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예민해서 아이의 틱 소리가 날 때마다 날카로웠고, 저도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문제 부모인 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왔는지 제대로 해석이 되지 않아 힘들었고 원망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큰아들에게 맞는 약을 찾아 틱 소리가 조금 진정되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엄마로 인해 아이의 수고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작년(2016년) 10월 4월 방과 후 시간에 학부모가 난입해 아이가 폭행을 당하게 되었고, 이유는 큰아들이 본인의 딸을 괴롭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학부모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울부짖는 아들을 보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 죄 때문에 아이가 고통 받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미어졌고, 부모학교 선생님들과 공동체의 도움으로 아이의 편에 서서 보호하며 적극적인 사과를 요청했으며, 아이가 잘못한 부분 또한 인정하며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뛰쳐 나왔습니다. 매일 교실 앞에서 기다리며 아들을 안심시켜 주었고, 친구들과의 마찰이 심해저 사과를 하러 다녔습니다.
하루는 체육시간에 위험한 행동을 한 아들이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고, 잘못한 것을 인정하지 않는 아들에게 '네가 그러니까 맞았지.'라는 선생님의 말에 아들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며 학교를 뛰쳐 나갔습니다. 선생님까지 내 편이 아니었다면서 난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죽어서 지옥에 가겠다며 가위를 꺼내서 가슴을 찔렀습니다. 그제서야 나를 위해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아들을 사랑하지도 품어주지도 못했음이 인정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준 상처가 더 컸음을 뼛속 깊이 회개하며 엄마가 우리 아들 편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나의 죄 때문에 죽어 주신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오열을 하며 아들을 대신해 어떤 것과도 싸워 주고 죽어 주겠다 고백하며 아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어 함께 울었습니다. 그 후 다윗이 내가 오늘 약하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을 한 것처럼 교실에 들어가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저의 약함을 고백하며 아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울면서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보게 하시고 인정하게 되니 아들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지금 같은 학교에서 5학년 생활을 잘 하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힘들다며 중간에 집에 오곤 합니다. 민감함으로 아들을 대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 참 감사합니다.
둘째딸에게도 아이가 원치 않는 치우친 사랑을 주었고, 오빠의 사건을 온몸으로 함께 겪으며 왔기에 많은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 안에서 걸어갈 때 저주의 사건이 아닌 구원의 사건으로 인도하실 주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나의 잠시의 고난이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아들에게 약재료가 되어 사명으로 나아가라는 구속사적인 해석이 되니 고난이 축복이 되었습니다. 말씀과 공동체 양육을 통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니 가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불안정한 애착을 주신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게 해 준 최고의 부모님이라 고백이 됩니다.
자기애가 강해 내 생각, 내 감정으로 꽉 차 있어 아이의 신호에 민감하지 못했던 가짜 엄마에서, 돌이키지 않는 저를 위해 구원의 사건을 허락하심으로 내 죄를 회개하게 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진짜 엄마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부모학교가 시작됨과 동시에 사건을 주셔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귀한 해석과 기도로 도와주신 부모학교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