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 세미나 대표 간증/ 손보영 조장님

9기 부모학교 여러 조장님들과 함께 조장으로 섬기게 된 손보영 집사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는 미지근한 신앙으로 토하여버릴 것 같은 라오디게아 교회였던 제가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에게 행했던 모든 죄악들을 간증하는 이 시간은 늘 마음이 아프면서도 은혜가 되는 자리입니다. 4번째 부모학교 조장을 맡으며 다시 길갈의 기념비를 세우고 가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저의 고백을 이어 가려 합니다.
하나님은 제게 감당하지도 못할 자녀를 셋이나 주셨습니다. 그것도 아들만 셋을 주셨습니다. 아이 셋을 키운다는 건 극심한 고통 중에 고통이라 여겼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키우지 못했기에 고통스러웠고, 부재중 남편 때문에 부부가 함께 키우지 못했기에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불화와 이혼 위기로 도피처럼 불신 결혼을 하였기에 자녀를 셋이나 낳고 키우면서 한 번도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이기고 이기려는 정복자처럼 일중독에 걸려 가정을 등한시 했고, 저는 세 아이의 정복자가 되어 세상 성공을 부르짖으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저는 산후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으며 자녀들을 내 성질대로 학대하며 키웠습니다.
자녀를 값 없이 주신 선물이라고 여기지 못하고, 나의 소유물로 여겼기에 세 자녀를 비교하며 편애하며 손에 잡히는 대로 분이 풀릴 만큼 때리며, 집 밖으로 쫓아내는 일을 일상으로 살았습니다. 연년생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 대형 마트에서 도벽을 일삼으며 살았을 때도 도적질하는 죄인이라 여기지 못하고, 나의 산후우울증과 불안심리를 합리화하며 살았던 죄인이었습니다.
큰아들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한글을 깨우치자 어서 숫자도 가르쳐야겠다며 아이를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양쪽 볼을 쥐어뜯으며 피를 내게 했던 엄마였고, 일곱 살이 되었을 때는 묻는 말에 제때 대답을 하지 않는다며 설거지하던 차가운 물을 바가지로 퍼서 아이 머리위에 들이부었던 엄마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학급 회장이 되었을 때는 네가 공부를 잘 못하면서 회장 하는 게 창피하다는 말로 아이의 인격을 짓밟으며 칼의 노래를 부르던 엄마였습니다. 그 후로 큰아이는 임원선거에 절대로 나가지 않았고, 늘 소심한 모습으로, 아웃사이더처럼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급기야 5학년 때부터 아이의 표정이 없어지고 어떤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는 기근의 사건을 겪으며 아이는 심리치료를 시작했고, 저는 정신과 상담과 우울증약 처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부재중 남편으로 인해 남편에게 쏟아야 하는 관심이 모두 큰아이에게 돌아간 것 같다며 이제라도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받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 귀하다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목장에서 매주 나의 죄 고백을 나누며, 예배 때마다 부르짖으며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큰아들은 일찍 사춘기를 경험하며 게임과의 전쟁, 음란과의 전쟁, 형제 간의 전쟁 등 붉은 말의 출현과 같은 화평이 제해지는 사건을 겪었지만 때마다 시마다 인도해 주시는 말씀으로 아이와 큐티하며 기도하며 전쟁을 통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고1일 된 큰아들은 비록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2학기 때는 스스로 회장 선거에 나가 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과 3박 4일 동안 숙식하는 생활관 마지막 날, 각자 부모님께 전하는 편지글을 읽을 때 하나님을 믿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미션스쿨인 고등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신앙 고백을 한 큰아이가 가장 멋져 보이고 대견해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지만 앞에서 열거한 사건들을 함께 겪어 낸 큰아이가 가장 귀한 다이아몬드 보석입니다. 제가 가장 많은 상처를 준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키우며 생기는 소소한 사건들과 힘든 관계 속에서 내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난과 상처를 겪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자녀 학대의 아이콘으로 약재료를 나눠 주는 삶을 사명으로 여기며, 부모학교 조장으로 섬기기를 원합니다. 오직 자녀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성령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또한 말씀과 하나님을 의지하고 고난을 잘 통과하도록 잘 도와주고 기도해 주는 부모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