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지하철을 타고 아들과 함께 영어학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아들과 시간 맞춰서 학원에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위를 맞춰가면서 시간에 맞게 움직이도록 해야 하고, 종종 물 먹고 싶다. 화장실 가고 싶다.. 등의 돌발 상황에 대해서도 잘 대처를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다 보니, 짐을 최소로 하고 싶어서 집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고 학원에서 정수기 물을 마시면 된다 싶어서 물통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런 날이면 아들은 꼭 학원에서 나와서 5분이 채 안되서 목마르다면서 투정을 시작합니다.
한 두 번 물을 사준 적도 있는데 이번 금요일에도 또 그러길래 집에 가서 마시자며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역시나 불평이 가득했지요.
그 날은 학원에 가는 길에도 지하철역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 출구로 나오자 마자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지각이었는데...) 갑자기 화가 쑤욱~ 치밀어 오르는 상황도 있었지요.
이런 상황을 남편에게 말하고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니, 남편이 조언을 해줍니다.
1. 아버지 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니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자녀를 관찰하고 자녀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한다.
2. 우리아들은 먹고 마시고 화장실 가는 이런 일이 매우 중요하고 민감하다. 수고스럽더라도 반드시 물을 준비하게 하고 화장실에 대해서 늘 주의를 주어서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3.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매우 약하다. 애착이 공고하지 않다보니, 외부의 환경이나 어려움에 쉽게 흔들리고 서로 상처 받는다. 관계가 좋으면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도 잘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4. 그러니.. 학원을 중단하고 동생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기 전에 둘 만의 1대1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영어는 언제든지 배울 수 있고, 계속 배워야 하지만 아들과의 애착 관계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만들 수 없고 이것이야 말로 평생을 가져가는 것이다.
저희 부부가 우리들 공동체로 온 지 5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벌써부터 목장의 처방과 아버지 학교에서의 배움으로 부족한 엄마인 저를 체휼해 주고 처방(?)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