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고 강한 바람같이 불의 혀처럼 임한 성령강림
6기 부모학교 교육을 받으며 큰딸과의 막힌 담이 뚫리는 은혜를 입고 수료식에서 간증을 하였다. 큰딸이 결혼하면서 시댁 근처에 산지 1년 좀 넘어서 시부모님이 고향으로 이사를 가면서 이젠 친정 옆에 가서 살라 고 하여 갑자기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사는 아파트 같은 동 같은 라인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우리는 17층 딸은 11층에 살게 되어 혹여 사위에게 불편함을 줄까싶어 우리는 너희가 오라고 하기 전에는 절대 가지 않을 테니 현관 비밀번호도 알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그리고 딸에게는 언제든지 와도 좋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가져가라고 한 지 넉 달이 되었다.
처음에는 필요한 것이 많아 수시로 드나들더니 보름정도 지나 안정이 되면서 왔다가도 잠시 무얼 갖다 주든지 갖고 가든지 하였다. 살림살이가 없으니 같은 평수라도 저희 집이 더 넓고 편해서인 것 같았다. 반찬을 부탁하지도 않고 한동안 잠잠하기에 이젠 저희들끼리 잘 사나보다 했는데
사위가 승진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으며 축하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에 집으로 초대했다. 저녁을 먹으며 파트를 옮기면서 파트장이 되었는데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하여 잘 붙어있어야 한다고 던진 한마디 말에 사위보다 딸이 상처를 입었다. 방송작가로 일한 지 10년이 넘었고 현재 프로가 200회를 지나며 많이 힘든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 말이 딸에게 충격을 줄 줄은 몰랐고 한 주일동안 고통을 받았다.
식사 후 집에 가겠다고 하더니 얼마 안 되어 다 토했다면서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기도해달라고 와서 “엄마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사과와 함께 회개를 하는 것이었다. 밤새 아프고 새벽에 와서 또 울면서 회개하는 것이다. 그런 몸으로 주일을 지키고 교회를 다녀왔는데 위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며 기도해 달라고 왔다.
다음 날도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더니 머리가 아파 죽겠다며 대본을 써서 넘겨야 하는데 그러더니 직장까지 어떻게 갔다 왔는지 모르겠다며 위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며 또 기도해 달라고 올라왔다.
화요일은 7기 부모학교 개강하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판교채플에 다녀왔더니 결국 밤에 병원응급실에 가서 링겔 맞고 조금 낫긴 한데 기운이 없다며 엄마가 내려오면 안 되냐고 아침 일찍 연락이 와서 운동 가방을 챙겨들고 들려보니 속이 편치 못하고 며칠째 잠을 못자니 죽을 것 같다며 약 먹어도 안 되니 기도해달라고 하여 기도해주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운동 가려던 것을 취소하고 병원에 가지고 하니 조금만 견뎌보자고 하여 같이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나도 힘들었는지 몸이 안 좋아 저녁에 수요예배 가야 하기에 집으로 왔다.
수요예배를 드리고 오니 밤이 늦어서 연락을 못 하고 다음날은 녹화날이라 “쉬지도 못 하겠네 엄마는 운동 간다” 문자를 보냈다. “잘 다녀오세요” 답문이 왔다. 다음 날은 “많이 힘들지, 죽 끓여 놓은 거 있는데 먹고 싶으면 가져가라” 하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답이 왔다. “난 조금 있다가 볼일이 있어 나간다” 하니 “네~ 기도해 주세요. 계속 통증이 있어요. 사랑해요.” 답문이 왔다.
금요일에는 외국 출장 다녀온 작은딸이 언니 선물 사왔다고 하는데도 밤이 깊도록 오지 않고 아무래도 내일 오겠다고 하기에 바쁜 일이 있나 싶었는데, 토요일 아침에 올라오더니 아빠한테도 그동안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말을 하였다. 자라면서 부모에게 받았던 상처의 마지막 쓴 뿌리가 뽑혀져 나가는 것 같아 보였다.
지난 삼일동안 도저히 못 견뎌서 병원에 입원하여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고 아직 온전치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무리하게 일하다가 피로가 극심하여 갑자기 찾아온 황반변성이 이번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동안 힘들었겠다 안아주며 알리지 그랬냐고 하니 엄마하고는 시간이 잘 안 맞았고 엄마 하는 일에 지장 주지 않으려고 그랬다며 조금도 서운해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낮에는 혼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하였다. 사실 알렸으면 전에 보다는 건강해지긴 했지만 나도 몸이 약해서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지혜롭게 처신한 딸이 고마우면서도 “아무리 엄마를 생각해도 다음부터는 알려야 한다” 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면서 아직은 힘이 없고 회복중이라서 처음 이사왔을 때처럼 두부찌개 북어국 등 끓여달라고 하여서 엄마 힘 있을 때 육적 정신적 영적인 모든 것 다 가져가라고 했다.
7기 부모학교를 시작하며 육신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이번 일은 내게는 홀연히 바람같이 딸에게는 불의 혀처럼 찾아온 성령강림 사건이었다. 주일말씀대로 나와 큰딸의 관계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앙금을 완전히 소멸시킨 후에 7기를 시작하니 이번엔 어떤 은혜를 주시려나 싶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가 된다.
백세학교 준비의 섬김으로 인해 부모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덤으로 모녀간에 관계회복도 하고 드디어 이번 주간에 노년을 보람되게 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인 백세학교가 첫 회를 맞는다. 성령께서 임재 하여 참석하신 분들마다 감동이 있고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약의 발판과 계기가 되길 바라며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