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모학교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말은 많이 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진정한 의사소통은 무엇이고 우리는 잘 소통하고 있는지 돌아보며 "공감"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에 나의 의사소통의 문제점과 소감을 나누어보았는데 단순히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하면 안된다고.. 적용은 "설거지를 하다가도 멈추고 아이 말을 듣겠다" 등과 같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관계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며 내가 얼만큼 진정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궁금해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A집사님: 일이 우선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면 감정을 읽기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이나 어떻게 할지를 먼저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넘어지면 "아프겠다"는 잠깐이고 바로 괜찮다, 밴드 붙이면 된다로 넘어간다. 그리고 T성향이 강해서 누가 내 감정을 알아봐주길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다투더라도 "미안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점심 뭐 먹을까?"를 화해의 제스처로 여기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보니 다툰 일에 대해 각자 입장을 나누거나 공감 등의 대화를 잘 못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남편과의 사이에서 갈등이 있어도 '내가 이만큼 화가 났을 거라는게 이해가 되냐'는 말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감정이 좀 가라앉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전에 부모학교를 듣고 아이들과는 감정 읽기를 많이 해주게 됐다. 그리고 자기 전 수다시간을 가지고 온 가족이 매일 큐티를 하며 각자의 감정이나 하루 일과도 공유하게 되는 것 같다.
B집사님: 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랑 눈 마주치고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는 걸 깨달았다. 아침에도 빨리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눈이 마주치면 장난을 치니 쳐다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이 전화를 해도 늘 집에 몇 시 도착하냐고 묻는데 남편이 자기와는 할 이야기가 그것 밖에 없냐고 한다. 그래도 F 성향이라 아이 마음을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는데 엄마가 oo할 때 화가났다고 말을 하면 내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대변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자기 사례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내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C집사님: 나는 F인데 엄마에게는 T의 언어를 들은 것 같다.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감정 표현을 잘 못 했었어서 아이에게는 감정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는데 남편에게는 그게 안 되어서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의사소통 걸림돌 7가지가 다 해당된다. 적용은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인 것 같다. 남편과 각자 할 일을 정하고 분담하는 스타일인데 그보단 힘든 부분을 공감해주어야겠다. 아이가 어려서 감정 표현이 서툴다. 우는 이유도 다양할텐데 길게 울면 짜증이 나는 것 같다. 내가 먼저 평정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D집사님: 나는 성향이 T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보다 대변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이보다는 선생님이나 상대 아이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아이가 유치원에 안 가고 싶다는 말에도 사실적으로 아빠, 엄마는 다 나가야하고 너도 나가야 한다고 답을 했다. 그런데 이 안에는 불안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불안하니 겉으로 의연한 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내 감정을 먼저 직면하지 못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고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게 적용인 것 같다.
E집사님: 소설을 잘 쓴다. 남편과 이번 주에 힘들었다. 많이 지쳤던 것 같다. 내가 없으면 아이들이 잠을 못 자서 내가 다 재우는데 재우고 나와보니 남편이 집안일을 하나도 해두지 않아 대화가 파국으로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추궁을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사실 관계 파악을 하려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유치원 생활이 궁금해 자꾸 물어보고 그 날 일에 대해 추궁하듯이 알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 첫째와는 아이 컨택도 잘 하는데 둘째가 오면 살림하거나 바쁜 것 같다. 아침에 5분 정도 쳐다보는게 다이고 예뻐만 하지 눈맞춤은 많이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둘째와도 눈 맞춤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적용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