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고2학년인데, 요즘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말없이 착하게 자랐는데, 그게 표현 안하고 속으로 참으면 될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제 모습이어서, 내 문제만으로 벅차 딸을 정서적으로 케어 할 힘이 없었던 문제 부모였습니다. 그런데, 11월초 어느날 집에 불쑥 일찍 들어온 딸에게 놀라 물었습니다.
“ 어! 민주 일찍 왔네? 야자 안했어?”
“ 응 하기 싫어서.. 앞으로도 안할거야.. ”
“ 그래.. 하기 싫었구나.. 잘했어.. 민주가 이유가 있었겠지.. ”
“ 엄마. 요즘 배운거 쓰는거야? ”
같이 웃었습니다.. 고등학생 쯤 되니까 말이 잘 안 먹힙니다..
그래도 이 경우 I message는 어떻게 써야 될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 네가 알아서 잘하고 있지만, 엄마는 학교에서 문제가 있었나, 야자 안해서 선생님에게 혼나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그랬더니 요즘 학교 분위기와 야자 분위기,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무엇보다 I message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아서 I message로 표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지만, 앞으로 부단히 연습해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부모학교를 통해 자녀의 마음을 생각해 보고 자녀의 입장에서 저를 돌아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