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이의 오해와 반목은 "우리는 한마음 한 뜻이다"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point of view(관점)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인다.
부모교육 6강 강의안에 실린 글귀이다.
ENFP성향인 둘째딸은 느리면서 꼼꼼하다. 말이 많고, 어떤 것을 이해 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근거를 갖다대며 설명하고 대화를 나눈 뒤 이해가 되어 졌을 때 수용한다.
길을 가다가 돌을 주워 오기도 하고 눈을 옷에 넣어 오기도 하는 엉뚱한 아이였다.(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 아이가 자라 벌써 6학년이 되었다.
여전히 느리고 만사태평이면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화가 날때가 많았다.
어제 저녁 혼자서 밥을 먹다가 딸이 뜬금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태권도를 그만두고 친구가 다니고 있는 씽크빅영어학원을 다니면 안되냐고 물어왔다.
지금 다니는 영어학원도 그대로 다니고 친구랑 그 학원을 다니면 안되냐고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라는 생각이 들어 무시하면서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했다.
그리고
아침에 그 학원을 왜 가고 싶은지 물었다.
그 친구랑 다니고 싶어서라고 했다.
난 그 친구가 어디에 살며, 그 학원이 어디 있는지? 언제 가야 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딸은 그 친구가 어디에 사는 줄은 모르고 지금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이랑 시간이 겹치는 시간에 수업을 한다고 했다.
아이에게 씽크빅은 구몬이라는 학습지와 같고 중학과정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수준도 안 맞고 시간도 지금 하고 있는 영어 시간이랑 겹치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 친구랑 있고 싶으면 그 친구를 집으로 데려 오라고 하니, 시간이 맞지 않아 놀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고 그 제안에 대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도 수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해 하는 반응이라니!!!
딱 잘라 씽크빅 영어학원은 과정도, 거리도, 시간도 안 맞아서 할 수 없으니, 그 친구 보고 학원을 바꾸어 딸이 다니는 학원으로 오라고 제안해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성격유형 검사한 것이 생각나 사업가형인 엄마의 유형을 말하니 자신은 스파크형이라고 했다.
아침에 있었던 상황을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판단형(J)이 인식형( P)을 대할 때
인식형은 시간에 관대한 편이며 늘 계획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니, 끝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인식형( P)이 판단형(J)를 대할때
일정이 변경될 경우 미리 알려 주어야 하고, 갑자기 변경되면 판단형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시간에 대한 인내심이 많지 않아 약속에 늦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는 것과 주변 정리에 신경 써 달라는 것이었다.
이 내용을 보면서 느림과 뜬금없이 계획을 바꾸어 혼란스럽게 하는 딸의 모습이 보이고 기다리면 자신의 일을 수행해내던 장점도 생각났다.
딸은 그래서 엄마가 늦게 가는 것과 정리정돈 되어 있지 않는것에 대한 잔소리를 많이 했고, 갑자기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구나 라고 했다.
성격유형에서 판단형과 인식형에 대한 것 하나만 알아도 아침에 일어난 사건을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아이의 유형을 알고 내 유형을 아니 오늘 아침 소리치지 않고 평온하게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