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부모학교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일 때문에 사모만 하다가 이번기에 큰마음 먹고 일을 조정해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모하여 시작한 부모학교이지만 막상 시작하고나서는 눌림이 많았습니다.
일과 가정, 목장, 교육부서, 일대일.... 맡은 일들이 많다보니 조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과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마음의 부담이 커서, '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했더라면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6강 <내 마음 바라보기> 강의를 통해 <진짜 나>와 <엄마로서의 나>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내가 이 강의를 안들었으면 어쩔뻔했나?' '정말 부모학교 신청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린 <진짜 나>는 사자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내 맘대로 나 하고 싶은대로 했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된 후에는 튀고, 나서고, 드러나는 내 말과 행동 때문에 주변의 지체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안그러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자꾸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나 때문에 정죄감이 들고 너무 힘들 때
<유다야 너는 사자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너의 엎드림과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도다> 창세기 49:9 말씀을 통해 내 성향이 사자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좋다고 표현한 것이 할켜버려서 상대방은 피를 흘리고 있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돌아섰는데 옆에 있던 사람은 쓰러져 있고.....그동안의 일들이 너무 이해가 되어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때의 말씀이 생각이 나 사자의 모습을 그렸다고 얘기했더니 교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해 주셨고, <엄마로서의 나> 그림을 보시고는 "자신이 중심에 있네요" 라고 해주신 말씀이 집에가서도 계속 생각이 되었습니다.
며칠전 둘째딸이 엄마,아빠를 위해 써프라이즈를 한다고 40만원 상당이라고 쓰여진 건강검진예약권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대뜸 "얼마주고 샀느냐?" "엄마는 얼마전 검진 받았는데....."라고 했고, 남편은 "비매품을 왜 사 왔느냐?" 따져서 딸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필요하든 필요없든, 싸든지 비싸든지, 속아서 샀든 아니든......중요한 것은 딸이 부모를 생각한 마음을 받는 것이 먼저인데, 저는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자기중심적인 제 자신을 다시한번 객관적으로 보게 되며 제가 그린 그림과 교수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인정이 되었습니다.
딸에게 사과를 하며 용서를 빌고, 다음날 밖에서 남편을 만나 식사를 하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부모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이런 이런 그림을 그렸고 내 성향이 이러하고 내가 정말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고 지혜롭지 못해 분란을 일으켜서 너무 미안하다" 했더니 남편은 격하게 공감을 하며 너무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30년동안 그런 당신 때문에 얼마나 상처 받고 힘들었는지 아냐? 생각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고 당신이 생각없이 한 말 때문에 나는 정말 힘들었다" "이제라도 당신과 내가 하나되면 아이들의 상처는 치유될 것이다" 생각지 못한 대화를 하며 부부관계가 회복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림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주는 것에 놀랐고
너무 귀한 강의를 통해 부부관계 회복의 기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