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1 하루 동안 나의 말은?
아침
일어났니? 뭐 줌 먹지? 그거만 먹어? 학교 지금가니? 잘갔다와
오후5-7
딸:스타벅스커피는 내가 먹을 거고, 나머지 음료는 나눠먹으려고 사왔어요
나:알았어
딸:'엄마, 내 뒤에 앉은 친구가 나한테 자꾸 뭘 시켜요. 다나야 불펜있니. 다나야 정리한거 블루투스로 보내줘.등등'
나:그 친구는 왜 그럴까 .널 자꾸 심부름 시키는 언니같다. 외동이니?
딸:아뇨. 남동생있대요
나: 그럼 그 남동생도 너처럼 힘들겠다.
딸:어떤 애는 나한테 남동생있을거같다고 해요. 어떤 애는 언니있을거같다고도 하고
딸: 마트에서 코코넛을 2500원에 팔더라구요. 비싸서 살 수가 없어요. 이마트는 이천원이니까 사러가야겠어요
나:버스비가 더들겠다. 비행기타고 코코넛 사오는 것보다 엄청 싸니까 그냥 고맙게 먹자
딸:그게 낫겠어요
딸: 이번에 국어가 85등이에요(자랑하는 듯)
나:(이해가 안되서 잠시 머뭇)그래?
딸:전교 100등 안에 들었다구요
나:잘 한거라는 거 맞니?
딸:엄마 그 눈빛은 뭐에요?
나: 네가 잘했다는 거지.(웃으며)
딸:아닌거같은데
나: 며칠전에 통장정리한다더니 했니?
딸: 모의고사끝나고 할거에요
나:그래
(잠시후)
나: 지금 상가갈건데 같이 가서 후딱 하고오자
딸:그래요. 멜빵바지 입고 가면 이상할까?
나:네가 뭐입었는지 아무도 신경안써
(ATM 기계 하나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조금 시간이 걸림)
딸:처음 통장만들었을 때보다 잔고가 30 만원이나 줄었어요. ㅜ.ㅜ
나:나한테서 용돈을 꼬박꼬박가져갔는데 결론이 그렇다면 네가 돈을 많이 썼나보다
딸:(근심찬 얼굴로)돈생각하느라 시험공부 못하겠어요
나:(공부못하겠다는 말에 걱정이 되어서) 그럼 책 산 것들을 더해서 계산해봐. 내가 내줄게
딸: (좋아라하며 참고서 밀어놓고 한참 계산함)177900 원이에요.
나: 허걱! 많아봤자 7만원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네. 상품권도 받아줘
딸:안되요. 온누리 상품권은 가락시장이나 잠실지하상가에 가야해요
나: 아참. 온누리 상품권말고 해피머니 상품권있다. 받아주라. 여기 16만원 더 줄게 2900원 모자르네.깍아줘
딸: 안되요. 100원만 더주세요
나:(무슨 의미인지 한참 생각) 2900 말고 3000원 달라는 소리?
딸:네.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 식구들 같이 먹으려고 음료수도 샀는데 그거 내주실거에요?
나:알았어 3000원 줄게
나: 나는 너한테 책값을 주었는데, 너는 나한테 줄거 없니?
딸: 성적표? 이번에 좀 올랐쟎아요
나:그건 한 달 전 성적이쟎아. 지금 내가 너한테 돈을 주니까 너도 지금 나한테 주라고...
딸: ? ?
나:큐티해주라
딸: 큐티책 안샀어요
나: (속으로 또야?) 그래도 큐티하는 방법을 알#51122;아. 홈피들어가서 새벽큐티 설교 틀으면 나오는데
딸: 몰라요
2. 도덕 단계라고 할 것이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대화의 마지막 짧은 순간에 말씀큐티를 언급함으로써 도덕 원리지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거룩한 부모 자녀 관계
오늘 누가복음 1장 말씀을 딸과 나눠야 하는데, 질문이 떠오르지 않아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보내고,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하는 말씀처럼, 평소에 자주해서 알고 있는 대화이지만 숙제를 하면서 차례대로 적어보니 확실해지는 게 있습니다. 제가 딸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계산할 때는 딸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암튼 매일의 큐티를 하면서 딸과 나눌 내용을 미리 적어보는 게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가장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