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들과 한 이야기를 보게되면, 하루 일과중 해야할 과제와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떤이야기를 했는지...어떤것을 요구하는지를 잘 듣고 학업과 관련한것을 체크한다. 인서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속상한 것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계속 표현하려고 하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것은 없는지 고민된다.
2009년 남편이 이혼소송을 하면서 지금까지 별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를 남편과 만나기위해 지난 연휴가 있던 토요일 난 인서와 함께 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가게되었다. 당연히 1시전까지 들어 갈 수 있어서 연락을 하지 않고 외래에 갔는데, 차가 밀려 늦을것 같아서 기달려 달라고 부탁하니 남편은 연락없이 왔다고 하면서 퇴근해 버렸고 인서와 나는 5시간의 여정의 결과로 허탈하게 어버이날 카드만 진료실 바닥 밑으로 넣어놓고 왔다.
아빠 만나러가는 아침에 난 이런 이변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오면서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렇게 거절하는 인서의 아빠를 통해 내 감정의 변화로 인해 아이를 양육하는데 놓치는것이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마트에 갔는데도 원하는 장난감이 품절되어있는 것을 보고 아이는 집근처의 마트를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웠고 울려고 했다. 난 더 이상의 에너지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자고 했는데, 당장 필요한것을 충족하려는 아이와 감정 소요로 인한 나와의 갈등으로 난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우선 마트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생각해보자고 하였고, 다행이 장난감이 입고되어 살수 있었지만, ‘아이의 감정을 살펴야하는 나’와 ‘내 감정을 감당해야하는 나’사이에서 너무 지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 이후 부모학교 2강을 듣게되었고 나의 대화를 보면 내 감정에 충실하고 있는 나를 봐라보게되었다. 내가 지쳐있어서 아이에게 아빠를 보지 못한 감정을 계속 치유하지 못하고 멍하니 1주일을 보내고 만 것이다.
항상 잘 때 엄마에게 나눔을 하며 기도를 받고 자고 싶어하는 인서의 감정을 들으면, 아빠는 별로 기억 속에 없고 하나님 믿지 않아서 나쁘다고 한다. 그리고 토요일에 만나지 않아서 ‘아빠 나빠!’ 그 이야기만 하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고 있고, 엄마는 너무 좋아서 평생 같이 살자고 한다. 아빠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고 다만, 친구들끼리 싸우듯이 엄마와 아빠도 생각이 달라서 싸운것이라고만 표현 하면서 아이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인지시켜야하는지 너무도 어렵네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