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 마지막에 발표했던 10살 큰아이, 5살 작은아이 두딸을 키우는 맘입니다
작은 아이는 그냥 마냥 다 이쁘기만 합니다
큰아이와 평균적으로 많이 하는대화는 " 은결이(둘째)울리지 마" 입니다
사소한것도 동생에게 양보못하는 아이가 못마땅합니다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질투해서 그렇다는거 압니다
작은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주위에서 늘 듣던 이야기가 큰아이한테 더 잘해줘야 한다는 거 였습니다
늘 들어왔고 그래야 되는거 아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큰아이가 저에게 혼날때처럼 날카롭고 사납게 동생을 다그치는 모습을 볼때..내가 문제라는것 알았으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작은아이가 이상하게 특별히 더 이쁜것을 보면서 어린시절 나때문에 이유없이 친정언니도 미움을 받았겠다고 생각되며 친정 언니가 측은해 졌지만 정작 내 큰 아이에게는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부모학교 첫 시간에 조장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어린시절의 그 사모님이 가엾어서 눈물이 났지만 내 큰아이를 생각하면서는 전혀 그런감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시간 발표때 제가 이야기 했던
어버이주일에 주일학교 과제, (부모소원 들어주고 싸인받아오기) 에서 제가 아이에게 원했던것은
(동생에게 화가 났을때 동생을 울리지 않고 해결하기) 였다고 발표를 했는데
강의를 하셨던 손서영강사님이 그 거 봤다고 하시면서 당시에 '어머 이엄마는 아이에게 바라는게 없나봐' 이렇게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큰아이에게 바라는게 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큰아이는 어렸을때부터 말이 늦었고.. 책을 읽어주는거 싫어했고,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실시한 아이의 발달검사에서 사회성및 학습능력등 모든것이 하위권이였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그냥 우리엄마가 날 키울때 하셨듯 끼니때 밥만 챙겨주며 지낸것같습니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내가 큰아이와 나를 동일시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희망이 없고(현재 빚 13억) 무기력한, 내가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그냥 견디며 살아가고 있듯이
너도 견뎌 라는 마음으로 큰아이를 대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너무너무 미안해서 큰아이가 조금은 체휼이 되는거 같습니다
자꾸 기대고 안아달라고 하는 큰아이에게 '커다란게 왜 이러냐고 무겁다'고 핀잔만주고 밀쳐냈었는데..
지난 화요일 부터는 안아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