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학교 참석을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서둘러 시현이를 준비시키는과정에서 아이가 잘 협조를 해 주지 않았다. 지금 32개월인 시현이는 인생의 첫 번째 반항 단계를 지나고 있는 과정인데, 고집이 다소 세기는 해도 지금까지 내 말을 잘 듣고 무난하던 시현이의 변화에 작년 하반기부터는 처음으로 육아가힘들다고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갑작스런아이의 변화에 힘들어하며 지난 기수 부모학교 수강을 하고 육아 책을 보며, 이것은 아이의 자연스러운발달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떼를 부려 욱할 때 한 템포 인내하고 아이의 변화가 자연스러운것이라 인정하며 넘어가고 설득하면 신기하게도 아이가 수그러들며 협조를 해 주는 경험을 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는 기다려 주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일관성 없이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아이에게 닥달을 하고 화를 내게 되었다. 나름 나는 민주적이고 균형 잡힌 육아법을채택하고 있다는 교만이 있었는데 결국 상황이 급해지니 참지 못하고 시현이에게 분노를 터뜨리며 내 부모학교 참석을 위해 협조하지 않는 아이에게 화를내고 때리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이런고비를 한번 넘었었다고 해서 교만할 것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반복되는 아이의 변화 과정을 여전한 방식으로인내하지 못하고 내 기분에 따라 분노가 표출 되는 나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부모학교에 가는지에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고 이미 한번 수강 했기 때문에 그래도 나는 좀 안다는 교만을 내 속에서 보게 되었다. 2강 강의를 들으며 시현이 행동의 변화를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기
자기 전에 책 백 권 읽어 달라고 하는 시현이에게 낮에 책 많이 읽어 주기
장난감을 뺏거나 뺏으려고 하는 상황을 스스로 응징하려 무는 시현이가 친구들과 놀 때 가까이서상황을 잘 지켜보며 중재하여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상황을 포착해 교육 하고, 시현이가 억울한 상황에처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엄마는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쌓아 스스로 응징하기 보다는 엄마의중재를 선택하기)
짜증을 내는 이유가 혹시 건강 상태일 수도 있으니 먹거리를 잘 챙겨 주기
소파와 가구에 낙서를 하지 못하도록 펜과 크레용을 치웠었는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스케치북을 꺼내주기
부정적인 행동에는 무관심을, 착한 행동에는 격려해 주기
시현이에게 아침에 화를 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아서 어린이집 하원 후 시현이와 시간을 보내며 아이의 상태를살폈는데, 엄마한테 혼난 것이 자기도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지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 주어도멍멍이를 보아도 평소와는 달리 계속 짜증스러운 태도 였다. 결국 가리던 오줌까지 유모차에 싸는 실수를 했지만 화 내지 않고 수발을다 들어주며, 아침에 엄마가 화 낸 것은 미안했지만 시현이가 떼 부려서 엄마가 너무 속상했었다고, 그래도 엄마는 시현이를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며 아이의 마음을 만져 주었다. 집에 와서 밥을 먹이고 책을 많이 읽어주고놀아 주었더니 마음이 많이 풀렸는지 고집 부리지 않고 자기 전에는 책을 세 권만 읽겠다는 약속을 지켜 주었다. 물론 이번 한번 이렇게 넘어 갔다고 해서 아이가 영원히 이 상태로 있지는않겠지만 여전한 방식으로 기다려 주는 부모를 보며 우리 시현이가 정서적 안정을 찾아가고 발달하겠지 하는 기대가 있다. 그 동안 매일 아침 큐티를 해 주었더니이제 제법 하나님, 예수님, 교회, 옳고 그름을 알고 대답하는 시현이를 보면서, 삶으로 가르친 것만남는다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진다. 실직과부도로 삶에 대한 소망이 없어지고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생길 그 무렵, 야곱의 환도뼈를 치셨던 하나님이내 환도뼈를 치신 후 43세라는 늦은 나이에 허락하신 귀한 선물 시현이를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기를, 청지기 엄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