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6살 4살 2살 이렇게 세자녀를 두었습니다. 그 중 제일 큰 아이가 제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엄마, 놀아줘.""엄마 할일 다 끝났어? 나랑 놀 시간있어? 입니다. 어린 나이에 동생 둘을 보고 가슴 앓이를 하면서 그 스트레스로 원인 모를 면역체계 이상으로 병을 얻어 두차례나 크게 입원한 경험이 있는 큰 아이는 몸과 기질이 연약한, 제게는 아픈 손가락 입니다. 그럼에도 큰아이의 요구에 냉담하게 대하고 '첫째'라는 무거운 짐만 지운체 지금도 여전히 옳고그름으로 아이를 편히 쉬게 하지 못하는 저는 나쁜엄마입니다. 지난번 큐티말씀에 베드로가 힘없이 돌아가신 예수님을 부인하는 장면이 제 기준과 기대에 못미치는 큰아이를 외면하고 싶은 제 심정과 너무 똑같은것 같아서 얼마나 체휼이 되었던지요,,, 우리들교회에 오니 이렇게 말씀에서 공동체에서 제가 자녀들에게조차 사랑이 없고 이기적인 사람임을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물감놀이를 좋아하지만 뒷감당이 안되어 항상 물감은 목욕할때 욕실에서만 사용 할 수 있도록 쥐어줬었는데 이날은 저녁식사 후 목욕하기 전에 보기좋게 물감놀이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셋팅해주었더니 아이들이 정말 뛸듯이 좋아했습니다. 놀이 하는 방법을 먼저 설명해주고 자유롭게 활동해보도록 시간을 주었습니다. 6살된 큰아이는 대칭적으로 작품을 구성하였고 4살된 둘째는 가운데 애벌레를 표현하고 애벌레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막내딸은 오빠들과 함께 물감놀이를 할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신이나서 고개도 한번 들지않고 집중했습니다. 그림붓은 힘조절도 해야하고 물조절도 해야하기에 사용하기에 좀 무리일것 같아서 붓대신 빈요구르트병에 털공을 붙여 놀이했습니다. 엄마가 처음으로 셋팅해준 놀이환경이 너무 즐겁고 좋았는지 큰아이는 다음에 또 하게 해 달라고 약속을 얻어내고야 정리를 하기 시작하네요. 매일 전쟁같이 이루어졌던 양치질과 재우는 시간들이 거짓말처럼 수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부모학교 숙제 덕분에 좋은시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