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_애착의 상실과 회복
과제 : 안정된 애착형성의 키워드인 민감성과 일관성 중 내가 취약한 부분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활 가운데 적용한 것
애착형성 키워드인 민감성과 일관성이 아이 양육에 중요한 것이 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막연하게 엄마는 일관되게 아이를 양육해야해 라고만 생각했다. 이것이 애착형성에 중요하며 애착에 문제가 생겨 지금 우리 아이의 행동과 성격형성에 문제를 일으킨 원인임을 깨닫지 못했다.
큰이이(6세,남아)는 어린이집도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엄마가 데리고 있으면서 늦게 보냈다. 그래서 엄마와 애착형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를 오래 하루종일 데리고만 있다고 해서 애착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였다. 아이와 하루종이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을 했고 그것이 일관된 것인지가 관건임을 알았다.
나는 민감하지도 일관되지도 못한 엄마였다.
첫아이 출산 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 지금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양가 부모, 형제, 친척, 부재중 남편의 도움은 기대할 수도 없는 환경이었다. 육체적으로 힘들다보니 어린 아이를 양육하며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그때의 나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었다.
어쩌다가 에너지가 좀 있는 날에는 부재중 아빠의 빈자리를 엄마인 나라도 채워주어야 한다는 욕심에 온몸으로 놀아주기도 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러나 에너지 없는 날이 더 많은 엄마이기에 아이의 넘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힘이 들었고 결과는 아이에게 헐크가 되어 분을 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육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고 살림에 흥미가 없다는 핑계로 집안일을 미루기가 일수였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즈음되면 육체를 일으켜 집안일을 하고 아이가 돌아오면 집안일하고 식사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저녁을 먹이면 오늘 할 일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 집안일 하느라 아이와 대화다운 대화(유의미한 대화)나 함께 놀아주는 것을 거의 하지 못하고 여전히 남은 설거지와 뒷정리에만 주력하고 에너지가 바닦나 아이가 빨리 잠들어 주기만 바랬다.
사람들은 나를 보며 화도 낼 것 같지 않은 교양있는 엄마일 것으로 첫인상을 평가한다. 그러나 그렇게 보이는 이면에는 헐크가 되어 병적인 혈기를 내는 나의 모습이 있다. 이 두 가지 양면 때문에 아들은 많이 힘이 들었다. 그 결과로 올해 초 아이에게 틱이 나타났다. 내가 문제 부모인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아이는 ‘엄마! 나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아파요!’를 온 몸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이 사건으로 내가 문제부모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아이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깨닫게 되었다.
적용
에너지 넘치는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없는 엄마인 나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에 전에처럼 무기력하게 널부러져있지 않고 시간을 정해 집안일을 하고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미리 미리 하는 것이다.
아이가 돌아왔을 때 집안일과 식사준비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겨 아이와 대화하지 못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적용을 했다. 나는 늘 힘이 들어 아이들은 혼자 놀아주기만 바랬고 그래서 귀찮은 것은 하기가 싫었다. 이번 주 적용으로 식사준비를 미리 하고 저녁을 먹인 후 설거지와 남은 집안일은 멈춰두고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간단한 쿠키만들기)를 함께하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아이도 나도 너무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늘 ‘흘리지만, 만지지마, 쏟지마, 하지마’의 연속에서 ‘괜찮아 한번 해보자’로 바뀌는 대화를 했다.
저녁시간을 늘 재미있고 알차게 보내기는 힘들겠으나 시간에 #51922;기며 예민해져서 아이들에게 까칠하고 아이들의 실수를 너그러이 넘겨주지 못하는 엄마에서 시간을 정해 미리 준비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 것이 앞으로 나의 지속되어야할 적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