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우리들 교회 표어를 묵상하고
오늘 살아낸 것은?
목요일 부부 목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쯤...
저의 카카오 스토리에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나 **오빠다.
안다^^ 스마트 폰에 재미 붙였나봐 내게 리플도 달고..^^
저를 키워 주신 큰댁의 둘째 오빠 입니다. 가난한 형편에 스마트 폰이 없다가
얼마 전에 구입하여.. 저와 친구도 안 맺었는데... 저의 스트리를 찾아 와 리플을 단 것
입니다. 저도 반가운 마음에 친근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리플에 당황 하게 되었습니다.
싸가지 ! 큰아빠 아프신 건 아냐
알면 죽는다. 잘살아라 걸리면 죽는다
?????????????
저는 당황하고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왜 그런 리플을 단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큰 아빠가 아프신 것은 큰 댁에서 말해주지 않으니 모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왜 저렇게 갑자기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지 알 수가 없었
고.. 어린 시절.. 그저 당해야만 했던 피해의식들이 살아나고 원망과 두려움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듯 했습니다.
게다가 둘째 오빠는 어린 시절 저를 성추행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다음날은 병원을 예약해 두어 상담을 가기로 하였는데...
아침에 딸 아이가 어제 목장을 하러 가서 숙제를 잊어 버렸다며,
아침에 숙제를 하는데... 나눗셈 문제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설명 했는데.. 딸이 건성으로 듣는 듯한 태도에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이 등짝을 한 대 때려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쁜데.. 여러번 설명할 수도 없는데...
집중해서 잘 들어야지... !! 그리고 숙제는 미리 미리 해야지..
이렇게 바쁜 아침에 하면 어쩌라는 거야!!~~
결국 딸도 지각하고 저도 병원에 지각하고 말았습니다...
주눅 든 딸에게 요즘 신경 쓰고 있었는데... 무너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딸에게 미안합니다. 내 마음의 불안 때문에 딸에게 화풀이 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왜 이럴까..내가 왜 이럴까...생각해 보았습니다.
큰 댁은 가난했습니다. 아버지는 이혼 하시며 저를 큰댁에 맡겨 키우셨고..
재혼 후에도..저를 큰 댁에 맡기셨습니다.
큰 댁은 그런 아버지가 준 돈으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 돈 때문에... 저와 큰댁 식구들과 저희 부모님 사이에는 서로 다른 입장차이로..
원망과 미움과 시기와.. 여러가지 상처와 아픔이 많이 있습니다.
오빠가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우다.. 일하면서 손을 잘려 장애인이 되어..
피해의식이 많이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기들 밑에서 무시 받으며 자랐는데..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결혼을
했기에.. 자기를 무시해서 말을 짧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잘못을 들추고 싶었겠구나. 그래서 자기를 키워준 고마움도 모르고..
큰아빠 아프신대도 모르고..너만 잘 살면 되냐는 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오빠를 제가 무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빠에게 카톡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왜 이렇게 공격적이삼?
오빠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데 말이 짧아서 기분 나빴어?
미안해
큰 아빠가 아프신 것은 아무도 말 안해주니 난 몰랐어
나 사느라 신경 못 써 드린 것 미안해.. 오빠가 모시고 있으니까
그런 일 있으면 알려줘..
많이 아프신거야?
지금은 나도 병원 가는 길이라 지하철이거든
그래서 전화 못 하고 메세지 보내는 거야.. 조금 후에 큰엄마에게
전화 드릴께...
오빠는 이 메세지를 받고 마음를 푼 듯 합니다.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삶을 해석했다고 하면서도.. 그런 댓글 하나에..
마음과 삶이 요동치는 모습이.. 죄송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 때문에 당당하게 복음을 전파하지 못하는 것도 죄송했습니다.
우리가 죄인이지만 십자가에서 용서하신 하나님을...
전해야 하는데...
나는 예수 믿는다면서 아직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며 아직도 이렇게 아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길가에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를 저주 하시는데...
제가 길가에서 여러 사람에게 열매를 먹게 해 주는 인생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예수도 안 믿는 저들의 열매만 먹고 싶어 하는
이기적인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들 교회에 와서 말씀 묵상하며 그들을 객관적으로 보았다고도 생각했는데...
내 삶이 해석도 된 듯 했는데...
나는 왜 이런 반응이 본능적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 죄송하다고.. 나는 누구도 쉴 수 있게 해 줄 수 없는..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라고..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회개 기도를 드리고 나니, 주님께서 제가 본능적으로 두려워 한 것은 돈과
인정 받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큰아빠가 아프시다니 가난한 큰 댁식구들이 분명히 저를 키워주신 것으로..
대 놓고 말하진 못해도.. 돈을 바랄 것인데 내가 그들의 바램을 채워주지 못하면
그들은 나를 또 싫어하고 욕할꺼야 내 삶을 또 흔들지도 몰라..라는 생각 때문이란 것
을 알았습니다. '나를 이용해서 그렇게...받아 먹었으면 되었지... 주기 싫어!
그런 마음과... 그래도.. 저들이 원하는 만큼 주어서 인정 받고 싶어..!' 하는
두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저 제가 인정 받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를 못 들어 주어 인정을 못 받을까 두려워 한 것입니다.
돈은 주기 싫고.. 그렇다고 인정 못 받는 것도 싫었기에...
그 만큼 주었으면 되었지.. 뭘 그렇게 바래.. 그래도 놓고 안 준다고 나만 욕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욕하는 그들이 지긋지긋하다, 나만 나쁘다고 하는데 당신들은 뭘 그렇게 잘 살았어?
하는 생각들이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가족은 구원을 위해 묶인 공동체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큰 아빠의 구원을 위해, 피해의식 가득한 큰 댁 식구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원 때문에 만나고, 구원 때문에 도울 수 있는 만큼 돈으로도
도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요구를 무작정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 그들을 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구체적으로 생각이 났고..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오늘 일을 잘 해석하고 나니, 살아낼 힘이 생겼습니다.
원망과 피해의식과 상처에 빠지지 않고..
구원을 위해 섬기며 사랑할 힘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