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1. 내 자녀의 기질을 고려한 육아법을 사용해보고, 이전과 비교하여 아이의 달라진 반응을 기록해 보시오.
2. 바움린드의 부모양육태도에서 주요한 핵심요소 네가지(통제, 성숙요구, 대화의 명료성, 애정) 중에서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부가 실생활에서 각자 한 가지씩 이전과 다르게 적용해 볼 부분을 찾아 약속하고 실천해 보십시오
저의 경우, 큰 아이는 순한 타입, 작은 아이는 느린 타입이고 저는 까다로운 타입입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부모 상담을 위해 가면, 저는 떨립니다.
우리 아이에 대해 무슨 소리를 하실까... 혹은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실거야...
그런데 저의 예상과 달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엄마인 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까다롭다보니, 아이들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잡아내며 왜 그렇게 하냐고 다그칠 때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순한 타입의 큰 아이는, 저에게 적응하기 위해 꾹 참거나 눈치를 봅니다. 점점 자기 마음을 감추거나 다른 데서 화를 푸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느린 타입의 작은 아이는, 까다롭고 성질 급한 제가 발 맞추기 어려워 애초부터 그냥 놔두니, 자기도 저에 대해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서 편한 게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저 때문에 순한 타입의 아이는 점차 까다롭게 변하는 것 같고,
느린 타입의 아이는 순한 타입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큰 아이를 위해 이번 주는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1) 매일 자기 전 이불을 깔 때, 이불 깃이 방크기에 똑바르게 맞지 않아 씩씩 거리고 발을 쿵쾅거릴때
전에는 씩씩 거리는 소리만 듣고도 '너 왜 그래?" 하며 왜 화를 내냐고 야단쳤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불독이 되고 저는 마귀할멈이 됩니다.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화가 나냐고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방이 작아 이불깃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 후, 괜찮아, 니가 잘못 이불 펴서 그런 거 아니다, 하며 편하게 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방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애써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럴 땐 그냥 그런가보다 해라. 매일 밤마다 이불 때문에 화내면 너만 괴물된다....그리고 사소한 일 때문에 자꾸 화내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고- 화낸 것에 대해선 앞으로 그러지 말 것을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후 이불 때문에 투덜거리는 소리 들어도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러려니 하는 것 같습니다.
2)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 현수막을 본 후.
교회 가다가 현수막을 본 아이가 저게 말이 되냐고 했습니다.
“그럼 난 문제아인데, 엄마가 문제 부모라고? 엄마가 어떻게 문제 부모야?”(아이)
“니가 왜 문제아야?”(엄마)
“난 거짓말해서 혼나잖아.” (아이)
“니가 거짓말 한 것은 엄마가 너에게 무섭게 해서 그런 거야. 넌 잘못한 것 없어.
넌 문제아가 아니야.
엄마가 문제부모야.“(엄마)
“아니야”(아이)
“맞아” (엄마)
“어쨌든 문제아건 문제부모이건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거야.
엄마랑 너랑 문제가 있을 땐 서로 해결하는 걸 도와주는거야. 알았지? (하이파이브)
이후 아이는 먼저 제게 와서 몇 번을 목을 껴안고, 뽀뽀도 해주었습니다.
전에는 아이가 숙제할 때 “이런 것만 고치면 너는 완벽해!” 이런 식으로 칭찬했었습니다.
이번엔 숙제한 것 자체에 대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틀린 것도 칭찬해주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전엔 한개 두개 틀렸을 땐 표정 유지가 되지만, 어이없는 태도를 보면 아이를 잡았었습니다. 어려운 부분같습니다. )
사사건건 이렇게 저렇게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제 자신이 너그러워지면, 아이의 자발성도 높아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 너그럽게 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움린드의 관점에서 볼 때, 저는 대화의 명료성과 애정이 부족합니다.
자아가 강한 큰 아이에게 타협점을 찾아주는 육아 태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유아였을 때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기주장이 강해질수록, 아이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의 감정과 반응을 살펴야 하는 것이 내키지 않습니다. 부모로서의 권위를 잃고 버릇없게 키우게 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또한 대화의 명료성 자체에 집착한 나머지 - 의무감으로, 또한 내게 함부로 대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대화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성숙을 위해 통제를 우선순위로 두었던 양육태도는 오히려 저의 안 좋은 점이 그대로 아이에게 흘러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사랑이 고픈 아이들에게 기쁨과 애정으로 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