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주일 중에 아이가 떼를 부리는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를 주지 않지만 무시 하지 않고 인격적인 방법으로 대해본 경험
제가 주일 목장을 드리고 있어 그 시간에 아들은(초4) 항상 교회에서 즐겁게 노는데(목장 늦게 까지 하라고 할 정도로 교회에서 노는 것을 좋아함)
주일에 늦게까지 교회에 있는 아이들을 부모가 잘 돌봐야 한다고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서 친정 부모님께서 아들을 집에 데려가 주신다고 하셨고 순순히 외조부모님을 따라 간다고 했다…….
목장예배가 평소보다 좀 늦게 끝나 전화를 하니 평소에는 잘 놀아주신 친정 엄마가 그날은 좀 긴 통화를 하셨는지 할머니는 계속 통화하시고, 할아버지는 주무셨다고 하며 심심하고 배고프다고 했다.
배고프면 할머니에게 밥 달라고 말씀드리라 하니 아들은 “엄마가 올 때 햄버거를 사오면 안 돼?”(교회에서 점심을 많이 먹지 않아 밥을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같은 동네 사는 동생 신랑인 제부와 끝나는 시간이 비슷하고, 비도 오고해서 제부 차 타고 같이 가기로 한 상황) 하니 저는 햄버거를 먹으면 저녁을 못 먹을 것 같은데? 라고 하니 아들은 “그냥 햄버거로 저녁을 먹으면 안 돼?”냐고 물었다.
점심을 많이 먹지 않아서 밥은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다음에 엄마가 간식으로 사줄게 오늘은 밥을 먹으면 좋겠는데?... 어제도 우리 분식 사먹었으니 오늘은 집 밥 먹자 …….
“알았어”.... 그럼 다음에 사줘~
그 후 아들이 할머니에게 배고프다고 말하였고 아들이 짬짜면을 먹고 싶다고 하여 시켜주시려고 했는데 제부와 같이 온다는 것을 뒤 늦게 아신 친정 어머니께서는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셨다. 친정집에 도착한 저는 아들에게 저녁을 먹자고 하니 아들은 “난 짬짜면 먹을 건데?”라고 하였다. 어떤 상황인지 몰랐던 나는 영준이가 짬짜면이 먹고 싶구나? 그런데 “할머니가 새우요리를 벌써 준비해 주셨는데... 오늘은 이 것 먹으면 안 될까” 짬짜면은 다음에 엄마랑 먹자...., “난 싫어”, 짬 짜면 먹을 거야...하니 옆에 계신 친정 엄마가 다음에 할머니가 사줄게 오늘은 밥 먹자고 하셨다. 그 순간 아들은 “다시는 할머니에게 아무것도 사달라고 하지 않을 거야” ~하며 삐친 모습으로 밥 안 먹는다고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순간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아들이 원하는 음식을 배달시키기로 하였고 전화하니 중국집에서 한 개는 배달을 안 해준다고 하였다. 아들은 탕수육과 같이 시켜 먹으면 된다고(전에 그렇게 시켜 준 적이 있음)
탕수육은 할머니께서 안 된다고 하시고, 한 개는 배달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할까???하니 아들이 대답을 못하고 있자 그 때 친정엄마가 다음에 꼭 사줄게 말씀 해 주셨고 아들은 알겠다고 하여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완전히 마음이 녹은 것이 아니어서 맛 있는 반찬 먹으라고 하니 안 좋아한다고 하며 먹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는데 “엄마 슈퍼에 들렀다가 가자 나 뭐 사고 싶은 것이 있어”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는지 슈퍼에서 무엇을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비도 와서 살짝 고민을 하다가 욕구불만이라는 것을 눈치 채고 슈퍼에 가서 원하는 과자 2개를 사주니 활짝 웃으며 집에 와서는 숙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2. 내가 부족한 부분, 민감성 vs 일관성
다니엘 1장 8절-21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은 아침잠이 많다. 일찍 자면(7~8시) 아침에 일어나기 쉽지만 10시 넘어서자면 아침에 늘 일어나기 힘들어 하고 피곤해 한다. 그런 아들의 상태를 알기에 일찍 재우려고 하지만 일과 후(놀기, 방과후 수업, 운동, 영어학원) 집에 들어오면 7시30분 정도 되어 밥 먹고, 씻고, 숙제하고 큐티를 하다보면 어느새 10시가 넘는다.
마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 숙제들인데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ADHD)이기에 몇 번씩 나에게 인내를 요하게 하고, 그러다 결국 지시와 명령의 언어로 빨리 빨리를 외칠 때가 많다. 아들은 칭찬에 더 열심히 잘하는 아이다. 그런 아들의 기질을 알면서도 아들의 기질에 맞추지 못하고 인내 하지 못해 내 기질과 성격대로 표현할 때가 많다. 칭찬은 아들을 민감하게 살피고 인내가 필요한건데 하루는 인내 했다가 하루는 야단치고 조이는 일관적이지 못한 내 모습이 있다.
난 일관성도 민감성도 다 부족한 엄마다. 그 중에서 일관성이 더 부족한 것 같다.
아들이 좋아하는 TV프로가 있는데 보기 위해서면 평소보다 숙제를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어 때론 내가 숙제를 빨리 하게 하기 위해 빨리 하면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악용한다. 그러다 보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피곤하고 늦게 일어나다 보니 분주하고 학교에 늦게 가게 되면 규칙을 지키지 못한 일관성 없는 내 잘 못을 보지 못하고 아들 탓을 하며 어제 TV 보느라 아침에 못 일어 난거라고... 이제부터는 일찍 일어날 자신 없으면 보지 말라고 거의 명령조에 가까운 지시적인 말로 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특히 시간에 #51922;길 때는 아들의 생각을 묻기 보다는 이거해, 저거해...하며 빨리 빨리를 외치는 엄마다. 일관성 있게 규칙을 지킴으로 늘 여유 있게 계획하고, 시간의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 나 보다 약한 아들에게 힘으로는 모든 것을 지정하고, 굴림하며 초췌하고 찌질함을 봐주지 못하여 다른 자녀보다 못한 꼴을 봐주지 못하여 아들의 상황에 민감하기 보다는 성적과 평가에 민감한 왕 같은 나임을 깨닫는다.
다니엘은 포로 생활 가운데서도 여전한 방식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지혜로 담대하게 적용하고 나가는데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임에도 내 소유물로 여기며 민감하게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일관성 없이 안일하게 자녀를 키우고 있음을 깨닫는다.
글씨를 참 날려 쓰는 아들이라 칭찬 보다는 항상 글씨를 좀 똑바로 잘 써보라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게 글씨니? 하며 비하 하는 말을 하곤 했는데 영어는 비교적 글씨를 잘 써서 민감하게 놓치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영어를 잘 썼니? 이렇게 많은 단어를 외운거야? 하며 칭찬을 해 주었다. 그랬더니 이제는 영어 숙제는 후딱 해 버리고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 그러나 한글을 잔뜩 쓰는 일기, 독서록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칭찬에 더 잘하는 것을 잊지 말고 일관성 있게 보상의 칭찬이 아닌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민감하게 살피며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는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지혜로 일관성 있게 양육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