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보러 갔다.
휴일이 길었고 본인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데 사실 먼거리여서
짜증낼까봐 제일 염려가 되었다.
그런데 가는 길 오는 길에서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고 잘 다녀왔다.
엄마에게도 재밌게 말해서 웃으시게 해 드렸다.
집에오면서 생각이 많았다.
왜 딸하고 나는 이렇게 탱탱한 신경전이 있는지...
딸은 친정엄마가 아프시니 늘 불쌍하게 생각한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동정심이 남다르다.
그런데 나한테는 뽀족한 털이 서 있다는 느낌이 늘 있다.
왜 그럴까?
나 자신을 비교한다면 내게 닥친 모든 힘든 일들에 대해 부모님을 원망하는 맘이
우선 들었던 거 같다. 내가 약하니까 부모에게 우선하다가
결혼하고서는 배우자에게 모든 화살을 쏘아댔던 것 같다.
그것과 같을까?
부부목장에서 젊은 부부가 나눔을 하는데 부부가 같이 있다가 아이를 잃어도
상대 배우자가 원망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이 연약한데 그걸 감추느라 나에게 만만한 상대를 골라
그 모든 원망을 쏟아내는 걸까...
나를 받아주어야 하는 그 사람에게...
그게 딸힌테는 엄마일까?
언제쯤 그 상처에 아믈지...
그래도 이번 동행에서는 서로 편한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