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들을 과잉 보호 해서 키웠습니다. 어릴 적 상처로 인해서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정체성이 없는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다 좋게 받아 주어야 사랑이라는 이상한 생각이 있습니다.
아들이 힘들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고 먹기 싫다고 하면 먹지 말라고 하고 ... 그렇게 키우다 보니
저의 아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 주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나쁜 엄마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과잉 보호 때문에 질서도 없어서 엄마에게 욕을 하고 철 좀 들라는 식의 조언도 아끼지 않는...
버릇 없는 아들입니다.
제가 아이의 놀이치료를 위해서 운전을 하는데, 자동차 기어 넣는 것을 같이 하고 싶다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그럼 안전 밸트를 하고 보조석에 앉아야 한다고 하니... 아들이 안전밸트를 하고 보조석에 앉았고
저는 그 동안 기어를 파킹에서 드라이브로 넣고 운전을 하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그 사이 기어를 바꾸었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놀이치료 시간에 맞추어 가기가 빠듯한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처음 부터 다시 하자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안된다고 설명 하자 아들은 엄마는 최악이라며 소리를 치고 떼를 썼습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엄마는 항상 나만 미워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출발하기도 전에 자기는 분
명히 같이 기어 넣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떼를 쓰면서 그 말을 안들어 준 엄마는 나쁜 엄마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저는 " 엄마는 네가 기어를 같이 넣고 싶다는 말을 출발을 한 뒤에 들었다. 지금 놀이 치료 시간이
늦어서 되돌아 갈 수 없다. 아들이 속상해서 엄마가 많이 미워지는 마음은 엄마가 알겠다. 그러나 아들이 원하는 것
엄마가 다 들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했잖니? 네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엄마를 가르치려는 태도는
옳지 못한 거야
지금 이 상황은 기어를 같이 넣지 못해 많이 속상한거야? 그치? 그럼 그렇게만 말하렴."
그래도 계속 아들은.... 엄마는 나쁘고 최악이고 어쩌고 저쩌고 항상 자기만 미워하고... 욕도 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단호한 목소리로..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나쁜 거야.. 더 하면 엄마가 혼낼꺼야!" 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무서운지..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한 참 뒤에 아들이 "엄마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하는데.... 홍지원 교수님께서 조카가 "외숙모 우리 그림 그릴까
?"라고 말할 때 "그래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물으셨던 것이 기억이 나서...
아들에게 "그래 그러려면 아들이 어떻게 해야 하지?" 했더니... "사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 보라고 했더니 "엄마 잘못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아들과 이런 일은 일주일 동안 두 번 겪었습니다. 아직 떼가 없어지진 않았지만... 좋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에는 저에게 심하게 화풀이를 하고도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난리였는데....
저도 그런 아이를 보면 화가 나서 어쩌지 못하고 둘 다 참을 수 없는 화로 그 날 하루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감정적이지 말고 화를 내지 말고 차분하게 말하라고 하셔서
화를 내지 않고 단호하고 차분하게 잘못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전에는 엄마가 자기에게 화풀이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면 나도 엄마를 막 함부로 대해주어야 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화가 나면 나도 엄마에게 저렇게 해 주어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화 내지 않고 말하니 아이가 말을 잘 듣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을 다 해주어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도 남편에게
그렇게 바라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가치관을 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