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네가 친정 부모님이 계시는 공주에 온다며 어린이날 놀이공원에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동생네와 대전 동물원에 가기로 했고, 미리 물어봤어야 하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 남편과 4살 된 딸에게 물어봤다. 남편도 좋다고 했고, 딸내미는 동물을 본다는 것에 너무나 좋아하고 신나했다. 그런데 전날 날씨가 좋지 못하고, 비도 와서 당일 날 상태 보고 가자는 전화를 받았고 끝내는 가지 못했다. 어린이 날 아침에 남편이 시어머니와 통화를 하더니 오늘 시댁에 다녀오자는 말을 했다. 이미 동물원에 가지 못하니 가자고 했고, 딸은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갔다. 도착하고 식당들 앞에서 음식 선택할 때 무엇을 먹을까 물으니 국수를 먹고 싶다고 딸은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권유로 우린 밥을 먹었다. 지금까지 어른들의 의견만 존재할 뿐 우리는 민주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 것이 하나도 없다. 식사를 하는 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 계획 된 동물원은 아니지만 동물과 식물이 있는 산림박물관에 오라는 전화를 받고 남편과 딸에게 물으니 간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산림박물관에 가서 꽃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 딸은 사탕을 사 달라고 했지만 아빠는 과자를 사줬다. 친정에 가서 치킨과 밥을 먹었다. 낯을 가리더니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딸은 언니들과 오빠와 신나게 놀았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지냈다. 어른들이라고 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묻고, 또 물어서 민주적으로 잘 계획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