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3번째, 엄마는 2번째로 결혼한 가정의 맏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6살 때 외가가 있는 시골로 이사를 갔는데 외할머니와는 다르게 이모는 가까이 살아도 반가워하지 않았고, 어느 장날 외할아버지는 술에 취하신채 우리 집에 오셔서 엄마를 때리셨지만 아버지도 그 누구도 말려주지 않아서 그것도 이해가 안 되었다. 그렇게 힘이 센 아버지가 왜 말려주지 않는지...우리들교회에 와서야 부모의 결혼 때문인 것을 알았다. 이혼한 엄마가 가난한 사람과 재혼하여 전처자식까지 데리고 외가 친정동네로 왔으니 온 동네에 창피한 사람이 되어 외면당하고 무시당하는 이유가 되었던 거다.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는 엄마의 사랑을 받았었고 그런 나는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밥을 지었는데 그게 큰 실수였다 그 뒤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 난 외삼촌 집에 가서 밥을 해주는 식모살이로 가게 되었고. 사택에서 살던 삼촌은 문을 잠그고 내게 매를 들었다. 나는 나를 데리러 찾아올 엄마를 기다리며 그리워했는데 한 번도 오지를 않았다 .1년 뒤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는 나를 보고도 냉랭하게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보라! 기저귀를 빨라! 밥을 하라! 명령만 하셨다. 그 뒤 엄마가 장사를 나가면 엄마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며 엄마가 언제쯤 나를 불러주고 눈을 맞추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얼마나 힘들었니? 하고 물어봐주기를 오늘도 내일도 매일 그렇게 기다렸는데 오늘날까지 그 말은 들을 수 없었다. 만화책을 보니 거기서 나오던 계모의 모습이 엄마의 모습이었다. 엄마가 나를 너무 많이 때려 옆집으로 산으로 논으로 늘 맞지 않으려 도망을 다녔는데 집에 가끔 오시던 아버지는 돈도 못 버시고 노름을 하시니 나의 보호자가 되지 못했다. 엄마는 나를 독한 년, 냉정한 년, 욕하며 야단을 치셨고 칭찬은 들은 일이 없었다. 그 뒤 서울로 이사 와선 동생들을 돌보라며 고등학교 중퇴를 하게 됐고 공장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18살 무렵부터 세상에서 숨어살기 위해 절에 들어가 중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3살 되면서 그 길을 가려고 직장도 그만두고 실행하기 직전에 하나님은 유턴시키시고 절에 가려던 나를 교회로 인도하셨고, 처음 간 그날 신앙고백을 따라했다. 당시 무당집에 다시던 엄마는 교회를 다니지 말라고 하셨지만 한번 한 고백은 취소가 되지 않고 나를 붙들어주었다. 엄마의 핍박은 날마다 강도를 더해갔지만 계속 교회를 다녔고 나는 내 신앙이니 내가 지키고 다녀야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이 기쁨을 절대 엄마에게 빼앗기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다. 그렇게 7년을 싸우다가 30살이 되면서 교회 다니던 남편을 만나 신결혼한다고 했지만 결혼 이후 남편의 삶은 교회가 중심 아니고 친구들과 토요일 저녁이면 만나 고스톱을 치며 밤을 새우는 것이었고, 친형님과의 밀착이 강해 주일 예배드린 후에는 형님 집에 가는 것이 중심이 되는 생활이었다. 그 일이 계속되자 스트레스로 힘이 들어서 다니던 교회에서 상담을 6개월을 받았었다. 그 기간에도 내 안에 있던 상처는 치료되지 못했고, 남편과는 늘 불화하며 살고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곤고해서 늘 그것이 남편 때문이라며 아이들 야단치듯 했던 모양이다. 나중에 어느 날 보니 내가 엄마처럼 살고 있었다. 날마다 전쟁이었다. 나도 그토록 무시했던 엄마처럼 돈 때문이라며 들들볶고 싸웠지만 아무 해결도 속이 시원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살면서 작은 집도 장만했지만 그 집은 부동산으로 돈을 불려주기 위한 것이었지 따뜻한 집이 아니었다. 재개발이 되어 보살을 받아 빚잔치를 하고 바닥까지 내려오게 되었는데, 그 당시는 우리들교회에 와서 말씀을 듣고 있었기에 남편도 나도 견디어 낼 수 있었다.
이해 할 수 없던 엄마의 삶이 우리들 교회 목장에 와서 2년이 지난 어느 날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잘살아보겠다고 뛰쳐나가 한 두 번째 결혼은 더욱 힘들고 억울하니 엄마의 힘든 인생의 첫 시작이 나로부터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쏟아냈던 거였다. 그 엄마가 나를 예수님 만나게 하려고 수고하셨고, 신결혼하게 한 가장 큰 공로자임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한자리에 있지도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요양병원에 계신 엄마를 만나면 입을 떼고 복음을 전해드리고 있다. 내 인생을 좀 더 보고 싶고, 목장에서 만나게 될 엄마들과 유년부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고 싶어서 부모학교를 신청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