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토박이로 유복한 집안의 7 남매중 막내딸로 태어나 특별히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유년시기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후 서울중앙방송국(KBS) PD 로 활기차게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수적인 집안의 외동아들과 24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당시엔 곧 건강이 회복될 것이라던 시아버님은 알고 보니 위암말기셨고, 결혼직후부터 1년 8개월간 수시로 병원에 입원하시는 병상생활을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위로는 홀로 되신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남편과 별거중이던 손위 시누이와 대학입시를 준비 중이던 시누이의 딸, 거기다 대학생이었던 시고모의 아들까지 모두 시댁에서 기거하여 시집살이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더우기 유교적인 관습으로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제사를 3년간, 아침 해뜨기전과 저녁 해지기전, 산사람에게 하듯 상막을 지내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친척들과 이웃까지 불러 제물을 높이 쌓고 음곡까지 하셨습니다.
방송국을 방문하셨던 시아버지의 중매로 결혼을 하게 되었음에도, 시어머니는 오히려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 위암이신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라며, 제가 결혼생활에서 안락을 취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이런 저의 생활을 보면서도 저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이혼할 생각도 수없이 했었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심신이 점점 병들어 가면서 삶의 불안이 엄습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의 권고로 40대 중반 영생을 얻게 되었고 그 후 저의 상한 심령도 조금씩 평안을 찾아 갔습니다.
우리들 교회는 지난 8월18일, 큰 딸의 인도로 첫 방문하여 그 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영적인 갈급함이 컸는데, 김양재 목사님 말씀과 책들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듣는 기쁨을 누리며, 제 삶과 신앙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4남매를 둔 어머니이자 손주 셋을 둔 할머니로서 고달픈 삶의 현장에 있을지라도,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따르며 구원의 도를 증거하고 남편의 믿음의 회복을 위해 인내하여, 남편과 서로 사랑의 수고를 나누며 기도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