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린 시절이 그리 행복하지도 않았지만 나름 좋은 기억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만들어낸 무의식의 허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인 자기보호 기전이 발동하여 같은 사건도 많이 미화하고 그것을 좋게 생각했던 것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보여지는 부분보다 보여지지 않는 부분의 내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것이 현실의 나와 내가 기대하는 나의 모습이 다른 괴리감을 좁히고자 아들에게 내가 받아보지 못한 관심과 사랑을 주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대로 자라겠지 하는 것이 저의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내 뜻대로 잘 따라와 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7살의 크리스마스에 하나님을 부인하는 음성틱으로 내 환상을 산산조각내었습니다.
저의 MBTI성격검사의 결과는 전과 동일하게(전에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ENTP였습니다. 독립적이고 자아총족욕구가 있고, 항상 무엇인가를 배워야하고, 배운것에 결과를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독립적으로 무엇가를 하려는 아이에게는 관대하나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집안일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것도 성품으로 해냈습니다.
저희 아들은 ESFP인 것 같습니다. 저와 외향적이고 활동적이긴 하나 감각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아이였습니다.
이것을 체크하고 보니 정말 저와 반응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반대되는 부분이 많았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상처받는 일이 많은 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편에게 아들이 성격이 나와 너무 닮아 싫다고, 왜 남편을 닮지 않았냐고 투정도 많이 했는데 나를 닮지 않았기 때문에 나와 아들이 힘든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알아졌습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아들이 듣기에는 강압적이거나 비난으로 들리는 말을 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그것을 했을 경우에는 그냥지나치지 않고 바로 사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들에게 사과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아들이 주일날 설교말씀 중 자기의 약점을 오픈하는 시간에 모든 일에 부정적인 반응을 먼저하는 것이라고 오픈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들과 나의 약점에 대해서도 오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아들이 저의 태도와 말로 인해 감정을 다쳤을때 바로 다시한번 똑같은 상황을 재연하면서 "그러네"하고 제가 동의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3주동안 실천하고 있는데 처음엔 쑥쓰럽고 장난스럽게 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아들이 "그러네 해주세요"하면 저도 자연스럽게 재연배우처럼 "그러네"를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이 아들과 저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