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을 다루는 4가지 유형중에 가장 심각하다고 말씀하신 억압형에 가깝다. 자녀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면 두려움에 강제로 억제시키고 자제시켰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자녀들이 활발하고 똘똘한 반면에 자존감이 낮은 모습과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가고 있다. 4과 성격유형에서 나온 나의 문제점중에 내 눈에 띄는 구절이 있었다. 타인을 수용하고 반영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에 ‘옳소이다’가 되었다. 2주간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파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눈물로 명강의하신 조병은 강사님의 부탁대로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엄마가 받아주고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조그만 이상반응에도 놀라고 혼내는 나를 보며 참 반성이 되었다.
저번 주 목장예배를 마치고 집에가는 길에 주현이에게(초3)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본인이 주문한 신발이 잘못 왔다면서 펑펑 울고 난리를 치는 모습에 잠시 심호흡을 했다. 솔직히 그 신발은 단짝과 똑같은 신발을 신고 싶다는 이유였고 또 내 맘에도 들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예전이었으면 반대했겠지만 나름 적용이라 생각하고 주문을 허락한건데 또 그 신발문제를 듣게 되니 습관적으로 좀 짜증이 났다. 하지만 순간 강의내용을 떠올리며 ‘끝까지 받아줘보자’하며 “그렇게 기다렸던 신발이었는데 얼마나 짜증이 나니? 많이 속상하겠다....주현이가 그때 너무 좋고 업이되서 주문을 잘못했나보다..그럴 수 있지뭐...엄마가 도착해서 해결해 줄테니까 걱정하지마~~~”했더니 주현이가 울음을 멈추며 하는 말이 “엄마한테 혼날까봐....”하는말에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 신발때문에도 있었겠지만 혹시 엄마에게 혼이 날까봐하는 두려움에 그렇게 운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나의 성격에 맞추기만을 바라며 짜증과 강한 훈계로 양육해왔던 지난 날을 기억하면서 참 회개가 되었다. 사춘기가 오기 전 이런 기회로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늘 들으려 하기보다는 내 잣대로 들이댔던, 나의 스트레스를 약자인 자녀들에게 풀었던 찌질한 엄마였음을 고백한다. 집에 돌아와서 잘못 온 것을 환불하고 다시 주문하는 과정에서 주현이와 마음이 하나되는 즐거움과 감동이 있었다. 그동안 왜 많은 사건에서 이 기쁨을 놓치고 살았나 후회도 되면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서 철이 들어감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넘어짐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부모교육을 위해 기도로 강의로 애써주신 강사님들의 수고와 눈물을 기억하며 끝까지 인내하며 가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