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들은 초등학교 3,1학년 남자 아이들로 아직 사춘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빨라진 사춘기'강의를 들으며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생후 1년 6개월부터 시작이라는 강사님의 말씀에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아~~맞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아이들도 이제 사춘기의 문턱을 지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성 우울증으로 혈기조절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일명 '분노조절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입니다.
요즘 사춘기는 정말 빨라져서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사춘기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저는 제 자신이 사춘기를 아직도 겪고 있는 듯 아이들과 평온한 대화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고 혈기가 불끈불끈 올라오고 고함을 지르며 제 의사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관계를 끊어버리는 ......'사춘기 엄마'입니다.
청소년 아이들이 가장 재수없게 느끼는 목소리가 엄마의 날카롭고 톤이 높은 목소리라고 하는데 저는 아이를 낳고 10년가까이 하이톤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유지하며 왔으니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보일리가 없었겠죠......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힘들고 어렵고 외롭고 슬픈 감정을 느낄때 제대로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고 '뚝 그쳐' '그만해' '안돼' 하는 일관된 말들로 아이들을 다그쳤던 것들이 너무 미안하고 제가 바로 아이들이 부모와 상의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구나...깨닳아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때에 맞는 적절한 시기에 보석같은 강의를 듣게 하셨고 깨닫게 하셔서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도 필요한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몸에 벤 것을 하지 않고 안하던 적용을 하려니 너무나 너무나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야~~당장 그만두지 못해?'하고 말할 것을 요즘은 '엄마가 생각하기에는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낮간지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처음엔 내가 이렇게 한다고 아이들이 정말 바뀔까?생각도 했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았던 적용들이 조금씩 모이며 커지고 점점 제 입에 어색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는것 같고....일단은 두 형제 성현이와 은성이가 싸우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양보하는 마음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편안한 가정에서의 환경이 되면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를 겪게 될때 훨씬 편안한 환경과 엄마가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적용하려고 애쓰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공감해주기, 엄마가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엄마가 먼저 사과하기.....이런 작은 것들, 사소한 적용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난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가기를 원합니다.
마음의 드럼통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준비하여 본격적인 사춘기에 들어설 저의 아이들이 '부모와의 상의가 쉬운 아이'로 자라갈 수 있길,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과의 대화가 쉽고 즐거운 아이들로 자라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