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아이행동의 이해와 자존감 키우기 - 적용사례
저는 마음과 다른 말을 하지 못한다는 구실로 내가 정말 칭찬할만하다고 느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칭찬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격려의 말, 수용의 말, 신뢰의 말을 하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훈련이라 생각하고 힘들게 몇 번은 격려의 말을 했는데, 한두 번 아이가 긍정의 표현대로 잘 따라주는가 싶더니 며칠이 지나니 여전히 자기고집대로 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특히 둘째아이가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고 떼를 부리고 20개월 차이나는 동생보다도 더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렇게 아이가 잘못된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묵상해보았습니다.
둘째는 주의력결핍의 경향이 있어서인지 검사상 머리는 좋으나 한글 습득이 느리고, 6살인 셋째는 둘째가 공부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5살 이전부터 한글을 줄줄 읽고 이제는 한자에도 흥미를 느끼고 혼자서 즐겁게 공부를 하는 수준입니다. 또 밥을 잘 안 먹어서 키와 몸무게가 또래보다 작은 둘째와 달리 밥을 잘 먹고 잘 자는 셋째는 키와 몸무게가 둘째를 능가하고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큽니다. 이렇다보니 둘째아이가 동생을 경쟁관계로 보고 자신의 못한 부분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긍정의 말로 둘째아이의 존중감을 키워주기 위해“주은이는 겸이의 누나니까 동생을 잘 돌봐줄 수 있겠지?”,“초등학생이 된 주은이는 어려워진 큐티말씀도 참 잘 읽네”,“지금 겸이가 TV를 보고있어서 주은이도 보고싶을 텐데, 참고 TV 보기 전에 숙제부터 하는 것 보니, 정말 주은이는 누나라서 다르구나~!”등의 격려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고 애쓰고, 격려해줘야 할 모습을 주의 깊게 찾아서,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닮아서 계속해서 말해주니 아이가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달란트잔치에서 동생에게 주기위해 장난감도 사와서 나눠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격려 받을 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제가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보다 못하는 모습을 부각해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