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서
저는 초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을 갖게 되었지만, 중학교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히 세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 IMF로 집이 망하면서, 도피처로 선택한 중매결혼이 2년 만에 깨지고, 딸아이를 혼자 키우다가 지금의 남편과 재혼했습니다.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없었지만 또 다시 이혼하는 것이 두려워서 우리들 교회를 오게 되었고, 조금씩 말씀이 들리면서 제 인생이 해석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셋으로 늘어나서, 지금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엄마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소감문
점점 사춘기로 접어드는 큰 애의 알 수 없는 행동들과, 셋째를 키우면서도 여전히 양육은 너무 어렵기만 했습니다. 특히 이제는 나이도 먹고, 아이를 처음 키우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과 절망감을 느끼면서도, 정확이 어디부터 무엇을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몰라서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 부모교육을 통해서, 저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제 속에 여전히 살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겪은 많은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제 안에 남아 있는 어떤 특정한 성향과 성격들이 제 아이들을 키우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하지만 해결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들으면서 요즈음 아이들의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문화, 공부경쟁과 물질 만능주의로 물든 철저한 개인주의와 고립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는데요. 사실은 이런 모든 것들을 저는 이미 저의 사춘기 때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이미 안고 있던 미국에서 겪은 일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늘 다른 사람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고 나만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성향들이 제 안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존나와 시발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별로 불편하지 않은 것도 사실은 저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다만 난 어른이고 엄마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저의 오래된 상처가 건드려지거나 감정적인 상황이 되면 제 안에 살고 있는 이 아이가 튀어나와서 저도 감정적으로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강압적으로 대합니다. 평소에는 오히려 친구처럼, 민주적인 성향을 띠기도 하다가, 갑자기 폭군으로 돌변하는 제 자신이 해석되지 않았었는데, 수업을 듣고 나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을 것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억지로 어른처럼 굴고 아이들에게 어떤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냥 제 안에 여전히 살고 있는 학대받고, 상처 많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제 아이들과 만나서 함께 놀고,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주려고 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로써가 저도 훨씬 수월하고, 사춘기인 큰 애와도 훨씬 잘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배워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실감나는 부모학교 1기 였습니다.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