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안에서 부모와 가정을 세우는 학교입니다.
강의를 듣고 자료와 과제를 함께 나눕니다.
부모학교 구성원이 소식과 자료를 나눕니다.
1. 나는 자녀에서 민주적인 부모인가 지시 통제적인 부모인가를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적절한 균형을 잘 지키고 있는 편이라 생각을 한다. 과거 지시적이고 아주 통제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나는 그것이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에 절대 내 부모와 같이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나의 고민은 오히려 어디까지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어도 되는 것인지, 내가 너무 허용적인 부모는 아닌지 하는 부분이다. 때로는 우리 부부가 책임질수도 없고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도 없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권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곤 한다. 2. 그동안 엄마아빠와 살면서 힘들거나 속상한게 무엇이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았는데, 아이는 공부가 힘들고, 아빠의 고집, 아빠가 공부 보상 규칙을 자꾸 바꾸는 것이 힘들다고 대답했다. 나는 의외로 엄마 아빠가 자주 다투어서 그게 힘들다고 대답할 것을 예상하고 물어보았는데 그건 별로 힘들지 않다고 했다. 아이의 이런 대답이 정말 괜찮은건지, 하도 오랫동안 부모의 잦은 다툼에 노출이 되다보니 아이가 이 부분에 대해 자기 방어나 보호를 위해 정서/감정적인 단절을 해버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아니면 아이 아빠의 공부 집착으로 인한 자신의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다투는 것 정도는 자기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정말 타격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인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래저래 아이는 분명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현재 아이가 힘들고 속상한 일이 내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3. 딸이 일본 만화 영화 "귀멸의 칼날"을 좋아한다. 나는 그것이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이라 보는 것을 반대했었고 통제했었다. 그러자 아이는 나 몰래 아이 아빠랑 보면서 나에게는 비밀로 했고, 기어이 모든 애니와 모든 만화책, 심지어 영화까지 이미 다 섭렵한 상태였다. 결국 나는 어차피 내가 보지 못하게 해도 다 볼 바에야(이미 봤기도 했고) 그냥 나도 그 세계관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클레이 만들기로 귀칼 캐릭터 만들기를 함께 하기도 하고, 만화의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는 신이 나서 말하고 떠들고 관련된 피규어 같은 것을 사달라고도 했다. 꽤 값이 나가는 피규어는 "아빠한테 부탁해봐"라고 해서 넘기고 콘텐츠의 내용으로 아이와 많은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아이가 신나하니 나도 좋고 더 친밀해지는 느낌이긴 하지만 내용이나 표현 자체가 폭력적이고 가학적이라서 내가 시청지도를 잘 해줘야 하는데...싶은 마음이 자꾸 앞서니 교훈적인 내용으로 자꾸 이끌려는 경향이 생긴다. 그러면 아이는 금세 재미없어하고 잔소리로 받아 들이는 것 같다. 이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가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