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청했을 때 아이의 변화된 모습은?
평소에 아이 말을 잘 들어준다고 생각했지만 휴대폰으로 무언가 주문할 때나 설거지 할 때 말을 걸면 멈추고 쳐다보며 이야기를 들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점점 아이가 커가고 있기에 엄마가 바쁠 때는 아이도 상황에 맞게 말할 타이밍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외동아이라 남편과 제가 이야기 할 때 끼어들어 말하려고 하는 적이 많아 기다려달라는 주의를 준 적도 많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보니 제가 충분히 들어주지 않았기에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는 평소와 다름 없이 게임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모르는 상태에서 들으려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제한 없이 들어주니 끝이 없이 이야기를 하길래 혹시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하냐고 물어봤더니 엄마니까 엄마에게만 말을 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게임 얘기만 하면 놀림당할까봐 말할데가 없어 저에게만 알고 있는 게임 지식을 늘어 놓으며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경청을 하니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던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제가 관심 없어 하는 분야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놀랍게도 군말 없이 수학 문제를 푸는 아이를 보며 그동안 흘려 들었던 시간들을 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