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스탭입니다.
제가 어린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부모님은 늘 다투셨고, 우울증으로 아프신 어머니와 자신의 실패로 인한 분노를 저와 어머니께 푸시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님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니 속 썩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하며 모범생으로 자랐습니다. 늘 칭찬만 들으며 자랐기에 자기 의가 높아져 교만과 인정중독의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내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살았던 결과, 저는 고등학교 시절 모든 것을 바쳐 준비한 공기업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간 기업에서 소시오패스 대표를 통해 바닥까지 낮아지며 제 인생에 처음으로 광풍이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빠른 퇴사를 했지만, 이번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게 되어 목발이 없으면 스스로 일어날 수도 없는 환경 속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힘겹게 치르러 갔던 공기업 최종 면접에 또 낙방하게 되자, 우울과 무기력이 찾아왔습니다. 그 가운데서 네 맘대로 하다가 겪은 실패이니 아파하지도 말라는 부모님을 보며 그동안 착한 아들로 살아왔던 생색과 눌려 있던 분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에 가득 차 저의 죄를 보기는 커녕 부모님의 권위와 질서를 당연한듯이 무시하였고 변하지 않는 부모님만 탓하며 제가 피해자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스탭으로 참가한 지난 여름 청소년부 수련회에서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 주심으로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부모님에 대한 용서가 이루어졌고 부모님을 무시하고 머릿속으로 죽였던 제 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께 당한 것을 그대로 풀었기에 상처받아 아파하는 동생을 보며 나에게 상처 준 부모님과 제가 전혀 다를 바 없음이 보였습니다.
피해의식에 갇혀 받은 것보다 더한 상처를 동생에게 준 제가 훨씬 악한 죄인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상처 준 동생과 가족들에게 말로만 회개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행동으로 보여줌으로 그들의 상처가 감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다행히도 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든 이후 가족 관계가 개선되었지만, 아직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고, 감정은 아직 남아있으며, 진로고민 또한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며 성령의 항해를 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밤늦게 전화해서 귀찮게 해도 묵묵히 나눔을 들어주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 주시는 유희상 목자형, 같은 눈높이에서 저의 죄를 체휼해주시고 큰 힘주시는 부목자 최건우 형, 그 외 목장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큰 안식처 되어 주시는 우리 중등부 식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