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2남 별지기 백상현 집사입니다.
처음 중등부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고등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섬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 딸을 잘 섬기지는 못했었습니다. 저는 올해 22살되는 딸 쌍둥이를 가진 아빠인데 정리 정돈에 진심인 저와는 완전히 정 반대 성격인 둘째 딸은 정리 정돈을 싫어하고 말도 잘 안 하는 스타일로 사사건건 저와 부딪히며 싸움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딸 아이와 말 다툼이 생겼는데 제가 소리를 지르자 딸 아이는 그간의 감정이 폭발 하였는지 자신의 방으로 부엌에서 칼을 들고 들어가서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딸 아이는 우울증으로 신경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데 손에 칼을 든 채로 언제까지 자신이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너무 힘들고, 자신의 지금 모습도 너무 싫고, 자기도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으로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너무 싫고, 애초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살지 못하니 죽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 없이 울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어떻게 네가 이러고 있는데 자리를 비우느냐'고 말하며 그 자리에서 사과를 계속 했습니다. '아빠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잘 몰랐어. 그래서 너에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면서도 잘못한 것을 몰랐던 거야. 정말 미안해. 하나님을 모르고 내 힘으로 세상을 이겨 내려다보니 삶이 힘들었고 공격적으로 살았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너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던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리고 아빠가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서 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했는데 진심은 그게 아니야. 앞으로 아빠가 말 할 때 조심할게. 미안해. 용서해줘. 그리고 신 결혼 안 하면 네 자식도 비슷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꼭 신 결혼 해야 된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에 아이가 조금 마음이 녹아내려 결국 칼을 저에게 주었고 자살 소동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성령의 피난처인 우리들 교회로 오지 않았다면, 우리들 공동체가 없었다면 저는 세상적으로 이기고 이기려는 삶을 살다가 망할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며 딸 아이에게 상처 주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 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딸과 저는 사이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저는 정리 정돈 강박이 있는데 요새는 의도적으로 정리가 안된 모습이 보여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정리 정돈보다 사랑이 더 중요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이 저에게는 너무 힘들게 받아들여졌을 것이지만 이제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제가 비 본질을 내려놓고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고 내 삶을 간증하니 딸 아이의 치유가 비로서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 내 힘으로 세상적으로 살다가 성령의 피난처로 인도하셔서 저와 제 식구들을 살리시고 우리 고등부 지체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딸 아이와 제가 성령의 피난처 안에서 말씀으로 소통하고 딸 아이의 상처가 치유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