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사 심마리아 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고, 중학생 때 엄마를 따라 온 가족이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때 저의 가장 큰 죄패는 음란이었습니다. 천성 자체가 소심했고 낯을 많이 가렸던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왕따 사건 이후로 학교생활을 늘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후 얼마 안 가 자퇴를 했고 또래 애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동안 저는 이리저리 방황을 일삼으며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사춘기 때문이었는지 외로움과 공허함을 크게 느꼈는데 그 때문에 감정기복도 심했습니다. 늘 충동적인 기분에 휩싸여 있던 저는 불건전한 가벼운 만남과 연애를 반복했고 그건 어느새 중독이 되어 습관처럼 끊어내기가 어려우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아이의 친아빠인 남자친구를 만나 18살에 임신하는 사건이 찾아오게 됐습니다.
매사에 의욕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늘 공허하고 외로웠던 저는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빈 마음이 꽉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바로 소식을 알렸는데 제가 기대했던 반응과는 달리 무척이나 미지근했고 겁에 질려 했습니다.
남자친구네 가족은 당연히 아이를 지우라 했고, 남자친구는 가족 뒤에 숨어 저를 천천히 피해 갔습니다. 배신당했다는 마음에 처음엔 그냥 화도 내고 무작정 매달렸는데 어느 순간 서로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남자친구를 놓아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의 도움과 목장의 위로를 받으며 아이를 무사히 낳았습니다.
지금 그 아이는 올해 중학생이 되어 질풍노도의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시 저도 그랬듯 아이도 여러 감정에 휩싸여 많이 우울해하고, 즐겁게 잘 다니던 학교는 현재 결석과 지각을 무수히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 말씀 안에서 아이를 양육하지 않고 제 고집과 욕심대로 양육한 죄로 근 5년 동안 여러 사건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는 친정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발이 묶인 채 지내고 있는데, 내가 무조건 옳다고 여겼던 것에 대한 결과인 것 같았습니다.
나만의 기준과 생각에 사로잡혀서 항상 묻지도, 듣지도, 나누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이 그런 저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자녀 고난과 생활고를 주셔서 올해부터는 고집을 내려놓고 모든 일에 순종하며 1년 동안 단절되었던 예배를 천천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말씀이 들리는 요즘이고 그걸 통해서 많은 은혜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금의 환경과 때에 맞는 중등부 섬김도 허락해 주셔서 두렵지만 중등부 아이들을 통해 제가 다시금 깨닫고 봐야 할 것이 있음을 믿고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진정으로 인정이 되고, 그동안 스스럼없이 지었던 나의 죄로 인해 바벨론 포로나 다름없는 신세로 무너진 경제활동과 친정집에 발이 묶인 것이 이제는 무조건적으로 인정이 됩니다.
어떠한 환경과 고난이든 하나님이 저를 위해 계획하신 일임을 믿고 부족한 저에게 맡겨주신 딸아이와 현재 저의 바벨론 왕 같은 부모님을 허락하실 그날까지 잘 섬기며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잘 받아내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믿음의 엄마로서 본을 보이고,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하며, 회개의 길로 나아가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