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김시은입니다.
엄격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저는 생각과 감정을 억눌린채 자라왔습니다. 초등학생때 부모님에게 감정표현을 하지 못하니 친구들에게 분노,욕, 소리지르기 등의 표현을 했고 고등학생때까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교에 들어가면 내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척 서운해도 서운하지 않는 척하면서 지냈습니다. 내 자신이 슬픈건지 화가나는건지 감정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공동체에 붙어만 있었더니 지체들이 위로해주고 감정을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감정을 직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교제를 하면서 나의 감정을 직면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서운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들고 서운한 감정, 화가 나는 감정조차 싫었습니다.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 스스로를 거부하니 작년 여름에는 남자친구와 다투면서 큰 불안으로 헛구역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정을 조절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니 화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이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억울해도 참아야하고 이상한 선배가 있어도 십자가 지는 적용을 해야하니 분노가 났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사건을 주시냐며 울부짖으며 제발 내 안의 불안과 상처를 잠재워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이 상황 속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장의 이상 건강악화 조증과 우울증 ADHD
공황장애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이제서야 내가 진짜 아픈사람이라는 것이 인정이 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힘을 빼시고 우상을 내려놓으라는 음성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런 나를 보시고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신다는데 그말씀이 그렇게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남자친구를 우상삼고 아픈것을 인정하지 않아 정신과도 가지 않았던 날들을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 제발 내가 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기도하다보니 나는 가장 친하다고 느끼는 가족과 남자친구가 나의 감정을 수용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사랑이라고 느끼는구나 그래서 수용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때 화가 나는 것이라는걸 깨닫고 인정이 되니 꽉 막혀있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그렇게 나를 인정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불안을 나의 힘으로 잠재우려고 하고 고난을 극복하려고만 했던 나에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사건으로 해석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남은 나의 직장생활과 신교제 더 나아가 신결혼을 주님께 드립니다.
여전히 불안과 강박속에 있는 연약한 죄인이지만 공동체에 붙어가며 하나님의 때를 믿고 기도하며 인도함 받아가는 제가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