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녀서 하나님을 믿는 게 학생이 학교 다니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교회나 수련회에 꼬박꼬박 나가고 기도도 하고 해서 제 친구들은 제가 되게 신실한 기독교인인 줄 알고있는데 저는 사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천국에 간다는 건 믿어지지만 한편으로는 전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고 제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앙생활과 멀어졌습니다. 원래는 교회나 수련회는 당연히 나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빠진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교회가 너무 가기 싫고 교회에 와서도 예배당에 올라가지 않은 적도 좀 있습니다. 아마 그동안 크게 힘든 일이 많이 없고 평탄하게 살아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올해 고삼에 올라와서부터 공부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원래 있었던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심해져서 방학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아서 별로 자고 싶지 않은데도 학원 수업시간에 계속 졸아서 수업을 놓치고 무기력하게 핸드폰만 보면서 해야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서 자기혐오도 심해졌습니다. 우울증 약은 먹은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가끔 약을 먹을 때마다 제가 너무 한심한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약이 너무 먹기 싫어서 부모님께 괜히 짜증을 내서 크게 싸운 적도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고 하다 보니까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큐티를 다시 했습니다. 겨울방학때 큐티말씀이 욥기였는데 제 고난은 하나님께서 다 허락하셨다는 말씀도 있었고 저보다 더 심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욥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서 하기 싫었던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는데도 하나님을 그때마다 두려워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내가 네 고난을 알고 있다 등 항상 제가 필요한 말씀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저는 제가 그렇게 신실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기회를 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고난과 말씀을 내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개학하면서 공부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신앙생활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에 잘 나오면서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제가 제 자신을 싫어하지 않게 해주세요
고난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더 기도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때문에 가족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