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박정서 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저는 가정 안에서 불안감과 복수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혈기가 많으셨고, 작은 실수에도 폭력을 휘두르셨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부터 아버지가 어머니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며 자랐고, 어머니가 아버지와 실랑이 중 집에서 떨어져 경찰이 집에 찾아온 적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다시 경찰을 돌려보내곤 하셨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저와 언니 또한 아버지의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맞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겉으로 보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처럼 지냈지만, 제 마음속에는 늘 분노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죽이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품으며 살았고, 그 분노는 점점 제 삶을 잠식해 갔습니다.
이런 제 삶에 예수님을 만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어난 아버지가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는 사건이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충격과 함께 안도감을 느끼며 아빠를 걱정하기보단 더 이상 안맞고 살 수 있겠다와 차라리 즉사하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아빠가 반대하던 교회를 어머니의 인도로 우리들 교회를 다니게되었고 그 이후로 예배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폭력과 상처로 가득 찬 제 과거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안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가정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으신 아빠를 불쌍히 여기지 못하고 계속 증오하는 저였지만 지금은 이전처럼 미움과 증오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신 가정이 최고의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저는 분노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제 상처를 솔직하게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끔 혈기를 부리시는 아버지를 통해 가끔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지만, 그때마다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제 감정을 하나님께 맡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정 탓을 했겠지만 이제는 하나님께 솔직하게 아뢰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큐티를 통해 마음에 깊이 남은 말씀은 “이스라엘과 유다는 여호와께 버림을 받지 아니하였다”(예레미야 51장 5절)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제 삶이 죄와 상처로 가득해 보였을지라도, 하나님은 한 번도 저를 버리신 적이 없고 오히려 상처 입은 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가장 가까이 계신 분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의 기도 제목은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저와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정죄가 아닌 공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든시간을 함께 지나온 가족들,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기도해주신 공동체 그리고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저를 한 순간도 놓지 않으시고 품어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