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고등부 1학년 서연희입니다.
저는 아빠의 외도로 인해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다닌 이후에도 회피하고 무감각한 아빠와 피해의식과 우울로 힘들어하는 엄마의 다툼 속에서, 저는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어릴 때부터 ‘착하고 말 잘 듣는 딸’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인정 중독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초등학교 전학 이후 인간관계의 어려움, 동생의 틱 증세와 ADHD 진단, 그리고 깊은 우울을 겪으면서, 하나님은 제힘으로 완벽한 모습을 이루려 했던 교만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회개하며 스스로 겸손하고 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현재 그러한 저를 다시 돌이키시기 위해 지금의 학교를 허락하셨습니다.
고입 준비 과정에서, 겉으로는 “기독교 학교라 지원했다”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하면 ‘공부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교에 들어가 보니 예상보다 낮은 성적,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닌 목사님들, 선배들이 말했던 것과 다른 학급 분위기와 친구들의 모습으로 현재까지 낙담이 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큐티를 하며 사도행전 16장 19절 말씀,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갔다가”
라는 본문과 지난주 설교 본문인 사도행전 17장 10–15절 말씀을 통해 제 마음을 비추셨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인정 중독과 좋은 공동체에 속하고 싶었던 욕심으로 내린 선택의 결과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변 사람들을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정을 얻는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저의 죄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것은 부지런히 찾아보고 눈치껏 맞추면서, 정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외면했던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 자존감과 인정의 근원을 사람에게 두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목적지로 삼아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함께해 준 가족들 그리고 공동체, 그런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선생님, 무엇보다 여전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