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를 다니는 엄마와 교회를 싫어하는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초2 때까지 화목한 가족들과 살았습니다. 초3 여름쯤에 엄마와 아빠가 따로 살게 되었습니다. 초6 때부터 엄마를 따라 동생과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다니는 게 너무 싫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큐페도 가고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게 재미있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빠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고, 만나면 같이 살 때 해주지 않았던 비싼 옷과 신발,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을 다 해주는 게 좋았고, 짧게나마 아빠를 만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8년의 시간이 지난 겨울에 아빠와 동생이랑 바다에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저녁에 치킨을 먹으면서 요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 아빠가 혼자 사는 것처럼 말하더니 갑자기 “사실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애가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저와 동생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고, 다신 아빠를 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다 장난이다. 아빠가 나이가 몇인데 애가 있겠냐.”라며 웃으며 넘겼습니다.
그 사건을 잊을 때쯤 이번 여름에 아빠와 수영장에 놀러 갔다가 아빠 쿠팡 기록을 봤습니다. 쿠팡 기록에 아기용 변기가 있는 것을 동생과 함께 보았으나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복잡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엄마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저번에는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거짓말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빠에게 먼저 말하기엔 겁이 났고,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생각해서 엄마에게 부탁해 아빠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물어보았고, 아빠는 “애들한테 직접 얘기하겠다.”라고 하고 며칠 뒤에 저희를 만나서 겨울에 했던 이야기와 똑같이 여자친구가 있었고, 아기도 있고 지금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아빠 안 만날 거 아니지?”라고 해서 저와 동생은 “아빠 안 본다.”라고 하였고, 지금까지 아빠를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저번 설교 내용에 ‘고난 속에서 말씀과 큐티로 고통이 해석될 것’이라는 설교처럼, 저는 이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고통이 조금씩 해석되고 있습니다.
제 기도 제목은 지금은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과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게 기도제목 입니다 기도부탁 드립니아
요즘 교회를 잘 안 나왔는데, 항상 교회 가면 반겨주시는 선생님, 늘 곁에 있어 주는 엄마, 항상 제 편이 되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