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학교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번째 강의였습니다.
애착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오늘 강의를 통해 그것이 생존과 안전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애착이 어떻게 형성되며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부모의 양육과 소통 방식이 애착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들었습니다.
아마 부모학교 전 강의를 통틀어 모두가 가장 '뜨끔!'하면서 나의 지난 날이 후회가 되는 강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젠 늦었다"가 아니라 "이제라도" 우리가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간증을 들으며 소망과 감사가 회복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별 나눔 시간에는 자녀와 안정된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 내가 고쳐야 할 점과 적용해 볼 내용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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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집사님: 부정적 소통방식을 쓰는 게 있다. 아이가 잘 먹지를 않아서 뭐라도 먹고 싶다고 하면 반가워서 음식을 해준다. 기껏 돈까스를 급하게 해서 주면 안 먹는다고 떼를 쓴다. 그러면 네가 먹고 싶다고 해서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 먹냐며 죄책감을 느끼게끔 해서 한 입이라도 먹도록 하는 것 같다. 아니면 "너 이거 안 먹으면 이따가 OO 못 한다!" 라며 협박하는 식으로 말할 때가 있다. 안정애착과 불안정 저항 애착 사이인 것 같다. 힘드니까 아빠에게 가라는 말을 자주 한다.
B집사님: 부정적 소통방식을 쓴다. 36개월을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지키고 싶었는데 막상 첫째를 낳으니 힘들어서 두 돌쯤 어린이집에 보냈다. 이제 아이가 4-5살이 되니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이중적인 것처럼 화가 나면 아이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말을 한다. 첫째가 기질이 강하다. 그래서 아이가 고집을 부리면 냉소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짜증이 난다. 지난 주에 하원 후에 옷이 잘 안 벗어지니 투정을 부리고 옷을 집어 던졌다. 지난 주에 공감을 해주라는 강의를 들었음에도 '유치원에 다녀오느라 엄마랑 떨어져 있었고 마음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났구나!' 라고 머리로는 알았지만 실제로는 아이를 들어서 신발장에 데려다놨다. 그런 죄책감에 또 눈물이 났다.
C집사님: 둘째가 19개월이라 나에게 매달려있다. 너무 심하게 매달리니 둘째를 달고 첫째 케어와 집안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울어도 떼어놓고 할 일을 한 뒤에 안아준다. 그런데 어제 문득, 내가 많이 운다고 엄마가 왜 이렇게 우냐고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오늘 이것이 정상이라고 하니 너무 귀찮아하지 말고 안아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현재 아이와의 애착 상태가 현재 안정인지 저항인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씻는 것도 아이들 보내고 씻어도 되니 집안일이나 다른 것들은 뒤로 하고 아이를 먼저 안아주어야 할 것 같다.
D집사님: 부정적 소통방식을 쓴다. 아이가 떼를 부리면 '집을 나가야 한다'는 말도 많이 했다.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이가 통제를 따르지 않으면 내 구역에서 나가라는 마음이 올라온다. 그리고 위안을 요청하면 비난을 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 집안에서도 3명 중 두 명이 방에 있으면 나머지 한 명은 혼자 화장실을 가거나 떨어져 있기를 무서워한다. 같이 집 안에 있고 엄마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도 아닌데 왜 화장실을 못 갈까? 하는 마음이 든다. 어떨 때는 잘 가는데 또 못 갈 때는 일관성 없는 아이의 마음에 협박성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E집사님: 일관성 없는 부모인 것 같다. 나는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 내가 몸이 약해서이기도 하지만 예민하면서도 둔감한 엄마라 놀이터에 가는 것도 엄마인 나의 상태를 먼저 살폈다. 그래서 첫째가 배변 실수를 했을 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엄마였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고, 나의 상태가 아니라 아이를 우선으로 살펴보는게 나의 둔감성을 넘어가는 적용인 것 같다.
F집사님: 나도 자기애가 강한 편이다. 아이가 아프거나 할 때에도 아이가 얼마나 아플까 마음이 아프거나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잘 들지 않는 것 같다. 아이들을 6개월 때부터 분리 수면을 했기에 아이가 아프고 열이 많이 나도 해열제를 먹여 평소처럼 따로 재운다. 그리고 부부끼리 편하게 자다가 새벽에 아이가 열이 올라 깨면 그 때 아이 방에 찾아가 약을 먹이고 물수건을 해주고 다시 재운다. 그런데 또 일이 우선이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먹는 것도 모두 다 직접 하고 회사를 다녀도 집안일을 줄이지 않고 나를 갈아 넣어서 하는 편이다. 그런 기능적인 부분들은 모두 하지만 또 내가 너무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낮에 아이들 케어를 내가 다 했기에 저녁에는 남편에게 맡기는 편이다. 남편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에 나의 편의를 추구하며 남편에게 아이들 놀이를 맡길 때가 많은 것 같다. 나의 자유시간을 우선으로 두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고 시간을 더 보내도록 적용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