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아직 없기에 남편에게 적용한 사례를 올려봅니다. 내용은 비록 훈훈하지 않지만...ㅠㅠ
처음으로 전인격을 누르며 대화에적용을 해봤네요.
<상황>
남편과 분양받은 집을공동명의로 할 것을 이전부터틈틈히 얘기를 해왔는데 이제와서 입주날짜가 다가오니 본인명의로 하는게 맞다며 아직 등기에
올리지도 않았는데명의를 바꿀 수 없다고 단정해버리고 설득의 과정도없이일방적으로 정하고 회피해버리는 남편에게 분노의 감정이 들었다.
기분이 매우 나빴지만 어떻게든 긍정적 대화를 이끌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행동서술) 여보, 나는 이 집이 결과적으로 누구의 명의가 되었던 충분한 의논과 장단점을 파악해서 상의 후에 내리는 결정이라면 후에 크게 문제삼고 싶지 않아.
단지 결혼 전 부터 얘기했던 건이고, 아직 등기 올리기도 전인데세금관계나 장단점을 알아보자~ 라는 여지도 없이 인상만 쓰고 대화를 회피해버리니
(느낌서술) 분양받기 위해 알아보고 고민하고 당신에게 용기를 주며 함께 의논했던 시간과 나의 노력까지 모두 거절받은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너무 공허하고 속상해.
(결과서술) 왜냐하면 집이라는 곳이 나 역시우리 집이라는 소속감과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친정엄마가 어려서부터 엄마 명의의 집을 주장하며 항상 나에게
얹혀사는 기분을 느끼게 해서 이 부분이 유독 상처가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당신에게 공동명의를 제안했었고 세금면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 같았거든.
결과보다 대화의 과정에서 나를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인지 감정이 상했는데, 앞으로 마음에 안들더라도 한번 생각해볼게 라고 말해주면 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는구나라고나도 생각하게 될 것 같아.
당연히 이쯤되면 내가 옳고 니가 그르다의 한 톤 높은 어조로 진행이 되어야 했지만-
그래도 배운자로서...뭔가 적용은 해봐야 겠기에 남편이 예상했던 반응과 다르게한톤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천천히 눈에 힘을 풀고 부탁의 어조로 말을 끝냈는데
저의의외의 반응에 남편이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끄덕이며 그런마음 들게 해서 미안하다고알아보자고 말해줬습니다.
감정이 욱하는 상황에서 I message 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나의 인격을 제어하며 인내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지 경험했어요.
한편으로 이 대화법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답니다. ^-^
쉽지 않지만 큐티 하듯이 습관이 되도록 자주 노력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