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학교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아스퍼거 자폐성향이 있는 아들과 바로 아래의 연년생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저와 아이들이 교회를 다니는건 마지못해 반대는 못하지만 자기를 다니게하면 저도 못다니게할거라고 강하게나와서 가자고 말도 못하고 언젠간 구원시켜달라고 소극적인 기도만 드리고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아버지학교도 교회에서 하는 행사라고 거부반응이 심했는데 아이를 위한 행사라고 예배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때마침 아버지학교있던날이 시댁에 가는 날이었는데 나도 시댁안갈거라고 버티면서 억지로 억지로 교회로 불러냈습니다.
가는길내내 짜증이 가득 들어찬 얼굴로 처음 찬양과 기도시간에도 짜증나죽겠다며 문자를 계속 보냈습니다.
처음만 그런거니 조금만 참아라 어르고 달래며 진땀을 흘렸습니다.
하나님께 저렇게 뾰족하고 비뚤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달라고 기도드리면서..
중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니 강사님의 말을 경청하며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와의 놀이시간엔 땀에 흠뻑젖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의 문제를 직면하기 힘들어하며 회피하고 저와 진지한 대화조차 나누지 않으려는 남편이 교회의 나눔을 통해서 많은 충격을 받은듯 했습니다. 저의 아픔을 교회 공동체에서 치유받고 있다는것을 이해하고 교회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해주는 남편의 편지를 보며 눈물이 많이 흘렀습니다. 강팍한 남편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선한 시간에 남편을 구원시켜주실것을 믿습니다.